KBS 2TV <스타 골든벨> MC에서 전격 하차하게 된 김제동의 이별 방송이 어제 있었다. 김제동은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시청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예능인이 하던 프로그램을 개편철에 그만 두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아무리 4년동안 해왔던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김제동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김제동이 눈물을 보였다는 것은 그로서도 이번 퇴출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보았다는 이유로 퇴출당하는데 대한 황당함, 분노, 억울함, 안타까움, 불안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여러 회한, 그렇지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없는 여건.... 이런 것들이 한데 섞여있는 감정일 것이다.
작별인사를 하다가 눈물을 감추는 김제동
그렇지만 KBS를 떠나는 김제동은 의연했다. 그는 KBS를 원망하는 말대신, “부족하지만 좋은 프로그램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스타 골든벨’ 많이 사랑해 주시고 KBS 많이 사랑해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아무리 김제동의 부탁이어도 그의 말처럼 KBS를 많이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어찌되었든 김제동은 원수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짠하게 만들었다.
정주리도 눈물을 닦고...
김태현은 눈을 감고...
<스타 골든벨>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와의 이별을 안타까워 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진짜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
얼마나 서럽고 억울했으면
항상 담담하게 행동했던 제동이 형이 울먹였을까...
게다가 눈물은 안보일려고 꾹 참고있던 그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 4년동안 어..헉" 하면서 울먹이던 제동이형 얼굴이 자꾸 떠오르네요
소주나 한잔하러 가야지..
드르분 세상아..
- ID: beatsky2000
제동오빠 그동안 열심히 하셨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오늘 프로그램 마칠때 제동오빠 인사하면서 울먹이는거 보고 엄마랑 저두 울었어요..
골든벨보다 더 유익하고 제동오빠스런 프로그램 더 많이 하셔서 안좋은일 빨리 잊으셨음 좋겠어요,
솔직히 골든벨은 제동오빠가 할만한 프로가 아니에요 제동오빠가 아깝죠,,
저희 엄마가 제동오빠 너무 좋아하세요. 저도 언제나 응원할게요 화이팅 !!^^
- ID: lovewonjun73
마지막 방송까지 열정적으로 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습니다.
kbs , 스타 골든벨 사랑해달라고 말하신 모습에서도 진심이 묻어났고요..
그냥 말만 하는 분이 아니란거 다시금 느꼈습니다.
스타 골든벨은 제동님이 있었기에 지금껏 잘 달려온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제동님이 빠진 스타 골든벨은.. 너무 허전할꺼 같습니다.
제동님의 마지막 멘트와 함께 정주리씨 외에 벨라인 분들이 눈물짓는 모습에 저도 울컥했습니다.
제동님.. 항상 사람좋은 웃음으로 너털웃음 지으시며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어디서든지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 ID: hbr1220
마지막 방송 잘 보았습니다.
어쩜 그렇게 맛깔스럽게 진행을 잘하시는지..
진정한 달인이세요.
하차를 너무 아쉬워하며 분노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금요일 mbc 오마이텐트
잘 보았습니다. 취지와 구성 내용 너무 참신하고 참 좋더군요. 잔잔하고 또 생각하게 하는..
스타 골든벨 앞으로 일부러 찾아서 보게될지는 모르겠네요.
참 세상이 왜 이리 돌아가는지...
- ID: hwk612
눈물이 나지만 꾹 참을래요
난 아무런 힘이 없기에..
김제동 오빠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 ID: rlck7788
이런저런 속상한 말들, 나쁜 말들, 굳이 하지않아도 생각이 있고 개념이 있는 지식인들이라면 다들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제동오빠가 더욱 좋은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올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시고~ 더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ID: vikisarang
쫓겨나는 김제동씨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위해
스골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마지막 엔딩모습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며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노대통령 노제 사회 볼때 제가 걱정 섞인 소리로 남편에게 말했었죠
"혹시 김제동 보복 당하는거 아냐?"남편왈"설마....지금이 어떤시절인데.."
설마가 현실이 되어 버렸군요..잊지 않으렵니다
제동씨의 마지막 눈가가 빨갛게 되면서 눈물이 고이는 모습을 ..
전 열혈팬도 아니구 안티도 아닌 사람이지만..
이런 일에는 너무 화가 나네요..그리고 지석진씨도 미워지고요
정말 연예계는 의리도 뭐고 없는건가 싶네요
그렇게 친한척 하면서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쁘네요
제동씨 힘내세요...보이지 않는곳에서 묵묵히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걸
꼬옥 알아주셔야 해요
어제 오마이텐트 너무 재미 있게 봤어요
제동씨가 떠남과 동시에 저두 스골 떠나요...
그동안 너무 너무 수고하셨어요..
잊지않겠어요
- ID: prettyjjb
어느 예능인이 프로그램에서 떠난다고 시청자들이 이렇게 가슴깊이 안타까와하며 아파한 적이 있었을까. 그의 눈물을 보는 우리의 가슴이 이렇게 아프고 무거운 것은, 옳은 일을 했다가 박해받는 방송인을 끝내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김제동, 그는 프로그램 하나를 잃었지만,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을 얻게 되었다. 그의 새로운 앞길에 좋은 일들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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