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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는 지상파 DMB 못보게 된다니

앞으로 지하철에서는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없게 될 모양이다. 지하철같은 곳에서 보려고 굳이 비싼 돈 주고 DMB 단말기를 구입한 이용자들로서는 황당한 일이다.

지상파 DMB 6개 방송사 협의체인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는 지하철에서 지상파 DMB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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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DMB 사업은 유일한 수익모델인 광고수입이 급감하면서 방송사 운영비조차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U1 미디어, 한국 DMB, YTN DMB 등 3개 지상파 DMB 신규사업자들은현재 60억∼70억 원의 운영자금만을남겨뒀을 뿐이고, 이대로 가면 이들 방송사는 올해 말이면 자본 잠식으로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이런 마당에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지하철공사측에게 시설사용료로 부담해야 하는 지하철 DMB 서비스를 지속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용자들로서는 뜻밖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고가의 DMB 단말기를 구입한 이용자들 가운데는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시청해 온 사람들이 많다. 아마 지하철에서 DMB 서비스가 안되었다면 단말기 구입을 안했을 사람도 적지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지하철 DMB 서비스를 중단한다면 이용자들로서는 커다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굳이 매월 시청료를 따로 내면서 위성 DMB 서비스를 새로 이용하는 것도 요즘같은 시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그동안 DMB 사업은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계속 해왔다. 현재 DMB 단말기 보급대수는 1,600만대를 넘어선 상태이다. 이 정도면 국민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DMB를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지상파 DMB 사업이 특별한 수익모델을 마련하지 못한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이용자들 입장에서도 당혹스럽다.

DMB 단말기 구입자가 1,600만이나 되는 환경이 되었는데도 정말 다른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인지, 지하철 서비스 중단같은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른 대안들이 마련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