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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세상을 보라 지하동굴 속에 죄수들이 포박돼 있다. 이들은 앞만 보게 돼 있고 머리를 돌릴 수도 없다. 자신들 뒤쪽에서 타오르는 불빛으로 맞은편 벽면에 투영되는 그림자들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벽면에서 보는 그림자들을 실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통해 동굴 밖으로 나와 빛을 보고 세상의 진짜 실물들을 보게 되었다. 자신은 행복했지만 동료 죄수들을 불쌍히 여긴 이 사람은 다시 동굴로 내려갔다. 그러나 동굴 밖 세상 이야기를 전해들은 동료 죄수들은 그가 위로 올라가더니 눈을 버려서 왔다고 하면서 비웃었다. 자기들을 풀어주고 인도해가려는 그를 죽여버리려고까지 했다. 플라톤의 「국가」 제7권에 나오는 대화 내용이다. 여기서 동굴 밖 세상은 이데아(Idea)이고, 동굴 밖 .. 더보기
진도 여객선에 탄 학생들을 생각하며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서 국민이 걱정하며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여객선 세월호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등 승객 450명, 승무원 24명 등 모두 474명이 탔다고 합니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니까 모두가 구조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불의의 사고를 빚은 수학여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사실상 의무적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가정에서 여행도 자주 다니고 하는 세상인데, 이런 수학여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학생들은 과연 제주도를 장시간 배타고 가는 수학여행을 원했을까요? 학부모들은 그런 여행이 불안하지는 않았을.. 더보기
남양유업 파문과 갑의 횡포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폭언과 강매, 떡값과 리베이트 요구 등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갑의 지위에 있는 대기업들의 횡포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이같은 불공정 행위의 근절을 tbs TV에 출연해서 요구했다. 더보기
김진숙 내려오라고? 조남호부터 데려와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31일로 출국한지 46일째. ‘3차 희망버스’가 다시 영도조선소를 다녀가고 한진중공업 사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조 회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외국을 돌아다니며 외국 선주사와 선박 기자재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봐도 도피성 출장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그의 청문회 출석을 결정하던 바로 그 날, 그는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돌아오지도, 나타나지도 않고 있다. 오죽하면 여권 관계자들까지 조 회장을 책망하고 있겠는가. 27일자는 "무엇보다 이런 정도 상황이 됐으면 회사 오너가 앞장서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지 40일씩이나 해외를 전전하며 정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게 과연 옳.. 더보기
장자연 자필편지, 특검수사로 진상밝혀야 ‘장자연 리스트’는 존재하는 것으로 결국 드러났다. SBS '8뉴스'는 어제(6일) "2009년 자살한 탤런트 故 장자연이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며 "고인이 한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에게 강요됐던 연예계의 추한 뒷모습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SBS 뉴스가 공개한 이 편지 내용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이 접대한 상대가 31명이라며 이들의 직업을 기록했고 100번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고 썼다"는 것이고 "고인은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면서 자신이 죽은 뒤 복수해달라고까지 호소했다"고 한다. 고인은 접대를 받으러 나온 남성들을 '악마'로 표현하여 울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내용대로라면 장자연 리스트는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찰의 수사의지가 없었던 탓에 밝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