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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희상 비대위의 평온, 현상유지의 결과 지난 18일로 문희상 비대위가 출범한지 한 달을 맞았다. 세월호 협상에서의 난맥으로 당내의 극심한 갈등과 혼돈 속에서 들어섰던 문희상 비대위는 일단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청천’이라 불리우는 문희상 위원장의 기강 세우기 시도가 주효했고, 당내 계파의 수장급 인사들이 비대위에 참여함으로써 당 내부의 평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친노 그룹의 과점체제 구축에 따른 중도 성향 그룹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전처럼 심각한 갈등으로 표출되지는 않는 상태이다. 그러면 문희상 비대위는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낸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새정치연합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 더보기
대통령의 명예 앞에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명예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기가 무섭게 검찰은 사실상의 ‘사이버 검열’을 공식화했다. 때 마침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카톡을 떠나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하는 이용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을 마치자마자 불어닥친 검열논란의 한복판에서 휘청이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의 개념없는 대응 속에서 이용자들의 반발은 확산되었고 다음카카오의 주가도 연일 하락 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의 명예를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작심 발언으로 국내 메신저 이용자들은 처연한 심정으로 망명의 길을 떠나고 있으며, 국내 메신저 기업들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창조경제로 경제를 살리겠다던.. 더보기
대통령의 세상과 우리의 세상 제왕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를 보면 당 태종과 정치가 위징의 대화가 이어진다. 태종이 위징에게 “무엇을 기준으로 현명한 군주라 하고 어리석은 군주라 하오?”라고 질문했다. 이에 위징은 “군주가 영명한 까닭은 널리 듣기 때문이고, 군주가 어리석은 까닭은 편협되게 어떤 한 부분만을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답을 한다. 군주된 자는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위징의 말을 다 듣고나서 태종은 그를 극찬했다. 이렇게 군주가 편협되게 한 부분만 믿고 귀를 닫으면 안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여러 제왕학에서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2014년 대한민국에 등장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그게 아니었다. 자신이 구축해놓은 성의 안쪽만이 세상의 전부인 양, 그 밖에 있는 세상은 안중에 없는 생각들이 반복해서 전해진다. 박근혜 대통.. 더보기
김성주-곽성문 낙하산 인사, 문제는 ‘박피아’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12월 25일, "최근에 공기업, 공기관 이런 데서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을 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면서 당시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 이어 2013년 1월 30일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거듭 낙하산 인사 근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 정작 박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49%, 75명이 상급부처나 정치권 출신, 대통령 측근 등의 낙하산 인.. 더보기
새정치연합 비대위, 계파정치 극복의 결단내려야 새정치연합의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었다.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외에 박영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이 참여하여 6인체제로 운영되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내 주요 계파의 수장들이 비대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의원은 친노계를, 정세균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되면서도 독자 계파를 유지해왔고, 박지원 의원은 호남과 구민주계에 대한 영향력이 크고, 인재근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이 중심이 되었던 민평련을 대표하고 있다. 당사자들이야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계파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참여를 고사해서 당내 중도 성향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은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계파나 그룹을 유지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