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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정희 의원, 전쟁반대 네티즌 선언 제안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오늘(27)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시국선언’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선언을 추진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국회의원 개인이 시도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그는 이 선거 와중에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벌였을까.

우리도 알고 있듯이 현재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언제 남북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고 이것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전쟁위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밤잠을 못이루고 있고, 금융시장은 ‘한반도 리스크’의 영향으로 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응징만 강조할 뿐,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마치 뒷감당은 각자가 알아서 하라는 듯이 말이다.

상황은 이처럼 긴박하다. 아마도 이정희 의원의 긴급 제안은 그래서 나온 것이 아닐까. 어떻게든 남과 북의 무모한 충돌을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6.2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모험적인 질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긴박함이 이번 제안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의원

이정희 의원은 “5293시까지 딱 10만 명만 모여 봅시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불과 사흘동안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10만 네티즌의 뜻이 하나로 모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희 의원의 제안에 동참하는 의미로 그의 제안문을 이곳에 올린다.


<
‘전쟁불사’ 정권을 심판하고 평화를 지켜냅시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매일같이 신문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합조단 스스로도 밝혔고 국회진상조사특위에서도 확인되었듯 5.20발표는 정밀조사와 시뮬레이션을 완료하지 못한 중간결과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선거운동개시일에 맞춰 서둘러 ‘북의 소행’이라 발표했습니다.

이어지는 대통령의 담화를 통해 ‘북의 군사도발’에 맞선 ‘자위권 발동’을 언급하므로써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전쟁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은 주적으로 규정되고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실시된다고 합니다.

남북교역은 전면 중단돼 남북교류협력법이 제정된 1989년 이전으로 회귀했습니다. 주식시장, 외환시장은 이미 살얼음판입니다. 나흘 만에 달러가 100원이나 올랐습니다. 기업하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 유학 준비하고 여행 준비했던 분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 여기에 더해 한반도 전쟁리스크를 이용해 한 몫 챙기려는 투기꾼들까지 가세해 우리나라 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상황입니다.

우리가 왜 이런 두려움 위에서 살아야하는지요.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필요한 비용을 치를 각오가 돼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비용은 무엇이고 누가 감당하라는 말입니까?

유시민 후보께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62일에 받아든 투표용지는 ‘종이로 된 총알’이라고. 우리에게 남은 권리, 투표용지 한 장과 붓뚜껑 뿐이지만 그것으로라도 전쟁을 막아야합니다.

군대 간 우리의 친구들, 우리 동생들, 자식들을 위해 행동할 때입니다.

안보에서 실패했고, 경제에서 또 실패하고 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이 땅에 전쟁의 미친바람을 끌어오려는 ‘전쟁불사’ 정권에게 분명히 말해 줍시다. 절대 전쟁은 안 된다고. 전쟁을 하려면 당신들이나 하라고 말입니다.

제 홈페이지에 간단한 서명 양식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5
293시까지 딱 10만 명만 모여 봅시다.
서명하는 곳: www.heenews.co.kr/sign.html

529일은 야5당을 포함하여 평화를 염원하는 각계각층 대표자들이 함께 준비한 광화문 촛불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하나가 열을, 열이 또 백을 만들어내면 10만인 선언 금방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10만 명이 한 몸 한뜻이 되면 100만의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고 기적을 낳을 수 있습니다.

- 5 .27
새벽 이정희 드림 -


<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시국선언문>

대통령의 전쟁기념관 담화 이후,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외환투기마저 고개를 들며 금융시장도 심리적 공황 상태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충돌이 교전을 부르고, 국지전이 언제 전면전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분쟁의 시대가 우리가 살아갈 미래일 수 없다. 수많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전쟁의 참화는, 천안함 장병들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1.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전쟁과 경제위기를 몰고 오는 대북강경책을 즉각 중단하라.
2. 선거 때면 고개 드는 북풍으로도 모자라 남북 간의 군사 대결마저 획책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
3.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국민의 참여와 알 권리를 보장하라.
4. 우리는 오는 6.2 지방선거에 반드시 참여하여,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의 평화를 정권 유지의 제물로 바치려는 세력을 투표로써 심판할 것이다.

서명하는 곳: www.heenews.co.kr/sig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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