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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명숙 전총리 농성현장을 가보니

 

한명숙 전 총리가 어제(28일) 오후부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6.2 지방선거가 끝나자 재개된 검찰의 별건수사, 그리고 소환통보에 대한 항의의 표시입니다. 한 전 총리는 어제 농성에 들어가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하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표적을 정해놓고 죄를 만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정치보복이 지금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한 전 총리의 기자회견 장면입니다.

 

저는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 전 총리 측에서 블로거 초청 간담회 관계로 연락이 왔길래, 서로 협의하여 농성현장에 가서 인터넷 생중계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제가 아프리카 TV 캠코더 방송단에 선발되어 지난 주말부터 캠코더를 통한 생방송을 시작한터라, 생방송 장비들을 챙겨 민주당사로 향했습니다.

밤 8시경에 도착하니 민주당사는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정세균 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유시민 전장관 등 격려 방문자들은 이미 대부분 다녀갔고 한 전총리는 작은 방에서 조용하게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초 1시간 정도의 생방송을 생각하고 갔던 저는 난감했습니다. 농성장이 생각보다 너무 조용한지라, 저 혼자 떠들며 방송을 하고 있기도 그랬고, 화면을 잡는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전 총리가 기자회견 이외에는 언론을 상대로 아직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지라,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조금 있다가 '한명숙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격려 방문을 할 때 얼마동안 생방송을 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그 때의 장면입니다. 생방송으로 나간 동영상은 저의 방송용 멘트들이 많이 들어가 여기에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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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선거 이전에 재판을 통해 검찰과 힘든 대결을 벌여야 했던 한 전총리. 선거가 다시 끝나자 이제 다시 별건수사를 받으며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저는 검찰이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는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뭐라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검찰의 이번 수사가 정치보복성 표적수사,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점입니다. 6.2 선거 이전에 재판에서 무죄선고가 내려졌지만, 털어서 먼지 안나는지 끝까지 해보자는 검찰의 오기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물론 정상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또한 언론을 통해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이번에도 재현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무죄선고, 그에 따른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제가 어제 밤 다녀온 한 전총리의 농성장은 조금 조용했습니다. 이제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그를 외롭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한 전총리는 검찰과 또 한번의 대결을 벌여야 할 상황입니다. 그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우리의 변함없는 관심이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은 어제 한 전총리의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지난 4월 9일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같이 이번 사건에서도 결백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아시는 대로 무죄판결을 예감한 정치검찰은 판결 하루 전날 정치자금 별건수사에 착수하였음을 보도하여 한명숙 죽이기 음모를 재개했습니다.

정치보복의 칼날이 다시 저를 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한명숙의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는 광기와 살의가 느껴집니다.

무죄판결에 대해 정치검찰은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2차 소환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번 정치자금에 관한 수사는 무죄판결에 대한 보복수사이고 한명숙 정치생명 죽이기 공작수사입니다.

정권과 검찰의 이 치졸하고 사악한 음모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정권과 검찰은 조금도 반성이 없습니다. 저의 별건수사 역시 노무현 대통령 때와 너무나도 빼닮았습니다.

저의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하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표적을 정해놓고 죄를 만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정치보복이 지금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피의사실 공표라는 검찰의 범죄행위도 여전합니다.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언론에 공개해 저를 모욕하고 흠집내고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고 범죄행위입니다.

검찰 비리가 터질 때마다 스스로 반성하고 개혁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런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저는 결코 응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사악하고 비열한 정권입니다.

법과 정의를 위해 행사돼야 할 검찰권이 정치보복의 흉기로 변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후안무치한 보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싸움이 끝나면 또 다른 음모와 공작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쓰러지지 않으면 검찰은 칼날을 거두지 않겠지요. 그러나 한명숙은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저는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 같이 이번 사건에서도 결백합니다.

한명숙에 대한 보복수사와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저는 이 부당한 수사에 끝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2010. 6. 27.

한 명 숙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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