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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 개편, 조회수 급감 가져왔다

블로거뉴스가 개편된 이후 여러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블로그 원문으로 직접 링크가 된다든가, 추천자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블로거의 입장에서 결정적인 문제는 개편 이후 조회수가 급감했다는 사실이다.

개편 이전에는 베스트뉴스에 올라 많이 읽히는 글의 경우 몇만 정도의 조회수가 나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초기화면에라도 소개되는 경우에는 트래픽 폭탄을 맞으며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개편 이후에는 얘기가 달라졌다. 베스트뉴스에 올라 많이 읽히는 경우에도 조회수 1만을 넘는 것이 쉽지않게 되었고, 심지어 다음 초기화면에 올랐는데도 조회수가 몇만에 그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트래픽 폭탄은 없다. 정확한 수치를 뽑은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조회수가 대략 몇 분의 1 정도로 급감한 것 같다.

다른 블로그를 방문해보아도 사정은 비슷한 듯하다. 베스트뉴스에 올라있는 다른 글들을 보아도 조회수는 예전같지 않다. 결국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통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몇몇 블로거들이 분석했듯이, 원인은 화면 우측 상단에 뜨던 리모컨이 없어진 것, 클릭하면 바로 원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보기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것 등으로 파악된다.

이런 현상은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블로거뉴스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 절대적으로 큰 현실을 감안할 때, 블로거뉴스의 개편이 조회수의 급감 현상을 가져왔다는 것은 문제이다. 베스트에 오른 글들의 조회수가 급감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글들로 분산이 된 것도 아닌 듯하다. 그만큼 블로거뉴스의 총조회수가 줄어든 것 아닌가 추정된다.

블로그의 열기가 한창 확산되던 때에, 블로거뉴스의 개편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어버렸다. 급감한 조회수는 블로거뉴스의 열기를 식혀놓을 뿐 아니라, 블로거들의 광고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로거뉴스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좋은 글들은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록 좋은 일이다. 그러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들을 더 찾아도 모자랄 판에 왜 조회수의 급감을 가져올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다. 블로거뉴스가 조회수의 하락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