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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철수의 퇴진을 지켜보며 지난 2012년 대선정국 무렵부터 안철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짐작들 하시겠지만, 여러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런 입장을 취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그가 갖고 있었던 확장성은 야권이 놓쳐서는 안될 자산이라고 여겼다. 갈수록 야당이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한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안철수 에너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특히 민주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야권질서 창출에 그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다른 하나는 그에 대한 부채의식이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뛰어들었다. 그러나 당시 야당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으려 하지 않으며 그를 밀어냈고 결국 정권교체는 실패했다. 부끄럽고 미안했다. 우리가 ...있는 곳이 그렇게 달면 삼.. 더보기
기초선거 무공천, 새누리당의 안면몰수식 공격 “민주당의 안면몰수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나 황당하기는 매한가지이다.” 민주당 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목소리를 겨냥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말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 논란은 민주당과 안 의원의 국민기만극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면서 “이런 구태세력이야말로 철퇴의 대상임을 국민들이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홍지만 원내 대변인도 "합당 명분이 기초선거 무공천이었는데 그것마저 뒤집고 다시 공천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공천을 철회하려면 합당 무효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론을 향한 새누리당의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광경을 보노라면 이 순간 정말로 ‘안면몰수’하고 있는 것은 누.. 더보기
야권 신당, 민주당색을 지워야 산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은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고, 2017년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안철수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과연 이들이 만드는 신당은 무기력했던 야당을 되살리고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신당이 창당을 마치자마자 당장 넘어야할 산은 6월 지방선거이다. 양측의 신당창당 선언 이후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이나 새누리당 지지율의 절반 안팎에 머물렀던 상황을 벗어나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안으로까지 추격하는 조사 결과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신당 창당은 창당 선.. 더보기
민주당과 손잡은 안철수의 운명 “사슴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이다.” 민주당과의 신당창당을 택한 안철수 의원을 가리켜 윤여준 의장이 한 말이다. 그렇다면 사슴이 호랑이를 잡고 호랑이 굴을 차지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힘의 논리로만 따지면 그것은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하다. 호랑이 굴로 잘못 들어간 사슴은 머지않아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될 것이다. 윤여준의 우려는 매우 현실적이다. “새 정치가 두 분 사이의 말만 가지고 담보가 되는 건 아니다. 민주당도 친노 생각은 다를 거고.” “힘과 힘이 부딪히면 힘이 센 쪽이 빨아들이게 돼 있다.” “저쪽은 프로들이 많아가지고 온 사방에 지뢰를 깔아놓을 텐데, 그걸 밟지 말아야 할 텐데…” 그렇다. 2012년에 이미 겪어보았던 일이다. 힘센 프로들은 1년 동안 박근혜에게 앞섰던 안철수를 밀어내고.. 더보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민주당-안철수의 잘못 빼든 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공약 촉구 폐지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실시를 위한 공조에 이은 또 한번의 공조이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사이의 본격적 경쟁이 예고된 시점이라 이번 공조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만큼 공조하는 사안의 의미가 절박하게 전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의 정당공천 폐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시작 단계부터 불투명해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는 선악 혹은 흑백의 논리로 접근하기 어려운 성격의 것이라는 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