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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드’가 친박-비박 계파싸움 할 일인가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공론화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이후 새누리당내 유승민 원내대표 등이 사드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의 비박 지도부는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하자는 여당 측의 제안을 거부할 정도로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드의 한반도 배치라는, 나라의 안위와 직결되어 있는 중대 사안이 여권내 계파 간의 싸움거리로 되어버린 모습이다. 하지만 사드 문제는 그래서는 안될 일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이루어지는 순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급격히 고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 더보기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압박 발언, 권언유착의 단면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그의 언론압박 발언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했다는 이 후보자의 발언 내용은 심각한 수준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처음만 하더라도 밥먹는 자리에서 흥분한 상태로 지나가는 얘기를 했던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새정치연합 측에 의해 추가로 공개된 녹취파일 내용을 접하면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미 알려졌던 방송 패널 교체 압박. 이 후보자의 발언은 이랬다.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임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 이 후보자는 자신이 방송사 간부에게 요구해 패널을 막은 일을 알렸다. 자신의 전화 한 통으로 출연자를 좌.. 더보기
김무성의 수난에서 ‘박정희 콤플렉스’를 읽는다 요즘 김무성 대표를 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한다. 그 역시 지난 대선에서 NLL 회의록을 입수해서 낭독했다는 의심을 받는 등 여러 가지로 허물많은 정치인이지만, 요즘은 당해도 너무 당하고 있으니 하는 얘기이다. ‘박근혜 사람들’에게서이다.지난 연말 새누리당의 친박 실세들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김 대표는 빼고. 그 자리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대표를 향한 우려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그 직후 친박들은 “대표직에 임기가 있느냐”면서 그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견제에 나섰다. 김 대표가 추진하던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카드도 친박의 강력한 반대에 제동이 걸렸다. 김무성 견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어처구니없게도 청와대 일개 행정관에 의해 이루어졌다. 급기야는 당원들에 의.. 더보기
최 경위의 자살, 청와대-검찰의 무리한 압박 결과 청와대 문서 유출과 관련하여 검찰수사를 받던 최모 경위가 자살했다. 그가 남긴 유서의 내용이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검찰수사로부터의 압박을 못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 경위의 죽음은 ‘정윤회 문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혼돈 상황을 집약적으로 드러내준 사건이다. 검찰수사는 현재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검찰은 최 경위와 한모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상태이다. 법원은 “현재까지의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 규정했던 문서유출의 주범으로 검찰은 두 경찰관을 지목한 것이지만, 막상 두 사람의 범죄혐의는 구속을 필요로 할 정도로 소명되.. 더보기
‘정윤회 보고서’ 파문,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자신이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할 일에 다른 사람들을 질책하고 화를 내는 모습.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때도, 인사 참사가 반복될 때도, 그리고 세월호 참사 때도 대통령은 언제나 남의 탓만 하면서 화를 냈다. 이번에도 대통령은 보란 듯이 화를 냈다. 그리고 국기문란을 말했고 일벌백계를 말했다. 하지만 어째서 국민이 ‘정윤회 보고서’ 파문을 놓고 화를 내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가. 이치에도 맞지 않고 경우가 없는 일이다. 보고서의 진위, 그리고 유출과정을 둘러싸고 대통령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갈등을 빚고 ‘암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아닌가. 한편에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다른 한편에는 정윤회 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이 서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무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