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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안철수 신당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오랜만에 안철수에 관해 글을 쓴다. 좋은 소리든 싫은 소리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섣부른 평가를 하기 보다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정치분석가로서 객관적 근거없이 주관적 바람대로 평가하고 전망하는 것은 그 이후 결과에 대해 사람들에게 책임질 수 없는 행위가 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안철수 신당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범야권 지지층 내에서 안철수 신당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가열되는 듯하여, 안철수 신당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내놓는다. 1. 내가 안철수 신당에 주목하는 이유 나는 안철수 신당을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안철수가 새누리당 정치세력의 확장.. 더보기
새누리당의 기사회생, 문재인-김한길의 오류 나는 국정원이 NLL 대화록을 무단 공개했던 직후인 지난 6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의 경험은, 야권이 NLL 대화록 문제를 갖고 확전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야 본전이라는 사실을 말해준 바 있다”며, 야권이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NLL 대화록 정국으로 말려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지금, 정국은 NLL 대화록을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 끝에 어렵게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지만 국가기록원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찾지못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언론과 국민의 관심은 다시 그리로 집중되고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더보기
새누리와 국정원의 물타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 애당초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더러 직접 책임지라고 한 것도 아니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하여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박 대통령은 국정원 쇄신을 통한 재발방지책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도, 그리고 야권의 또 한 축이었던 안철수도 그런 요구를 한 것이었다. 그러면 그렇게 하면 되는 일이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누가 봐도 있어서는 안될 국기문란 사건이 18대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에 의해 자행되었고 경찰조직은 또 그 진상을 은폐.축소시키는데 가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를 받거나 하면서 직접 연루된 일이 아니라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심에 따라서는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노회찬 대표의 말처럼, 아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면 국정원을.. 더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친노’의 앞길은 23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전국 곳곳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는 ‘친노’의 정치적 진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커진 상태이다. 그 이유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안팎의 상황과 맞물려있다.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패배하여 정권교체가 무산된 이래 민주당내 친노세력은 대선패배 책임론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동안 민주당의 주류세력으로서 19대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패배함에 따라 친노세력의 입지는 현저히 축소되게 되었다. 적어도 이번에는 친노세력이 당권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당안팎의 여론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당권이 비주류 쪽으로 넘어갔다. 그동안 줄곧 민주당의 주류로 위치했던 친노세력은 이.. 더보기
안철수의 노원병 출마는 유죄인가 안철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들이 있지만, 다분히 소모적인 논쟁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안철수의 노원병 출마를 비판하는 주장 가운데는 ‘대의’로 포장한 ‘흔들기’의 경우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 안철수의 행보에서 드러나는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지적할 일이지만, 굳이 출마 지역구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일부의 비판은 그리 공정해보이지 않는다. 1. 부산 영도 출마론에 대해 먼저 안철수가 부산 영도에 출마해서 새누리당의 거물인 김무성과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여당의 거물을 거꾸러뜨림으로써 대선 패배 이후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그럴듯한 얘기이다. 그러나 이는 안철수가 4월 보선에 왜 출마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않으려는 주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