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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 비대위, 계파정치 극복의 결단내려야 새정치연합의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었다.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외에 박영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이 참여하여 6인체제로 운영되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내 주요 계파의 수장들이 비대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의원은 친노계를, 정세균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되면서도 독자 계파를 유지해왔고, 박지원 의원은 호남과 구민주계에 대한 영향력이 크고, 인재근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이 중심이 되었던 민평련을 대표하고 있다. 당사자들이야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계파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참여를 고사해서 당내 중도 성향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은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계파나 그룹을 유지하.. 더보기
안철수의 퇴진을 지켜보며 지난 2012년 대선정국 무렵부터 안철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짐작들 하시겠지만, 여러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런 입장을 취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그가 갖고 있었던 확장성은 야권이 놓쳐서는 안될 자산이라고 여겼다. 갈수록 야당이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한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안철수 에너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특히 민주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야권질서 창출에 그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다른 하나는 그에 대한 부채의식이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뛰어들었다. 그러나 당시 야당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으려 하지 않으며 그를 밀어냈고 결국 정권교체는 실패했다. 부끄럽고 미안했다. 우리가 ...있는 곳이 그렇게 달면 삼.. 더보기
새정치연합의 공천파동이 남긴 숙제 재보선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격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갈등을 지나 7.30 재보선은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을 경우 책임 공방은 재연될 것이 확실시 되며, 그렇지 않다 해도 공천갈등에서 드러난 계파간의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새정치연합 내부의 갈등이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갈등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제1야당의 지리멸렬이 장기화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우려 속에서 새정치연합의 공천갈등이 그토록 격화되었던 원인을 짚어보자. 1.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의 무능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두가지 점에서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 첫째, 공천과정에서 정치적 소통과 조정을 능력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물론 재보선의 .. 더보기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이기는 길 유권자들은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 않는다. 6.4 지방선거는 이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표적인 결과이다. 더 이상 새롭지도 역동적이지도 못한 새정치연합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남경필에게 패하였다. 경기에서 그렇게 대비되는 인물 구도만 아니었더라도, 6.4 선거의 승부는 달라졌을 것이다. 충청권 4곳에서 새정치연합이 모두 이긴 것도 인물경쟁에서 승리한 결과이다. 새누리당의 부실공천은 충청권의 선택을 바꾸어 놓았다. 그 점에서는 새누리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최문순이 승리한 결과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도 무소속 오거돈이라는 인물이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대구에서 김부겸이 40 퍼센트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도 정당보다 인물을 본 결과라 할 수 있다. 7.. 더보기
안철수의 운명 안철수는 결국 마지막 순간에 미생의 길을 포기했다. 강물이 불어나 목까지 차오르자 그는 교각을 놓고 말았다. 그대로 있으면 죽게 되니 교각을 놓으라며 잡아당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져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불가항력적인 무공천 약속 번복 결정이 새정치를 포기한 행동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인답게 소통을 통해 논란을 해결한 행동이었는지를 평가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결국은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평가받을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안철수는 당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상처를 감수한 훌륭한 대표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반대로 선거가 기대 이하의 결과에 그친다면 그간의 혼돈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