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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윤회 국정개입’을 물타기하려는 청와대와 여당 ‘정윤회 국정개입 사건’인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인가?그동안 비선 실세로 지목되어온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이 청와대 내부 보고서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보도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문건 유출 사건’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청와대의 공직기강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직원이 청와대 내부문서를 들고 나와 언론에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하고 사안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된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보다는 어떻게 문건이 유출되었는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주문이었다. 의.. 더보기
채동욱 흠집내기 속내 드러낸 법무부 진상조사 대한민국 법무부가 고작 이 정도의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으려고 그렇게 난리법석을 떤 것이었나. 법무부는 사람들의 시선이 덜한 금요일 오후 5시를 택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이 다수 확보됐다”고 밝히며 사표수리를 건의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그런데 법무부가 사용한 ‘정황’이라는 용어는 법무부에 어울리지 않는 비법률적 용어이다. 가 제기한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되지 못한다. 법무부가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이라며 제시한 근거들도 사실 특별한 것들이 아니다. 법무부는 채 총장이 임씨가 경영한 부산의 술집과 서울의 레스토랑에 상당 기간 자주 출입했다는 사실을 정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채 총장 스스로가.. 더보기
안철수 바람 앞에서, 사돈 남 말하는 MB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KBS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패널구성을 보니 이번에도 소통이 아니라 대통령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일방향 발언의 자리인 듯하여 필자는 굳이 시청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래서 시청하지 않았다. 그저 나중에 언론에 보도된 발언내용만 접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이 대통령의 발언이 눈에 들어왔다. ‘안철수 바람’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시대가 왔지만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면서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 변화 욕구가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게 아.. 더보기
조선일보도 만류하는 군의 대북 심리전 북측이 남측의 대북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통고하여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심리전 내용이 공개된 경위가 드러났다. 3월1일자는 1면 톱기사 "軍 대북전단 살포, 지금 방식은 곤란"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 군(軍)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반(半)공개적'으로 전단과 구호물자를 북으로 날려 보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군(軍)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전단과 구호물자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군에서 그런 작전을 하고 있는지 여부는 어느 나라에서도 확인해주지 않는다"며 "그러나 군에서 내놓고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그런 행동은 마땅히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어서 또 다른 기사 “'軍의 .. 더보기
<경향신문>의 성찰을 주문하는 이유 이 민주노동당을 향해 “왜 북한의 세습을 비판하지 않느냐”고 비판하며 시작되었던 일련의 논쟁은 일단 소강국면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여진은 아직 계속되고 있는 듯합니다. 문제의 사설 “민노당은 3대 세습을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이후에도 이대근 논설위원은 두 차례에 걸쳐 민주노동당과 이정희 대표를 반박하는 글을 썼습니다. 인터넷판에만 게재되었다고는 하지만, 민주노동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계속되었습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북한 3대 세습과 진보정치의 과제”라는 제하의 사설이 실렸고, 17일에는 “‘북한 3대 세습’을 둘러싼 논란을 보며”라는 이택광 교수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적지않은 반론이 제기되었지만, “왜 진보가 북한의 세습을 비판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거두어들이지 않았습니다. 집요하리만치 민주노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