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2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 트위터에 투표상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투표장소에 갔더니 자기만 빼고는 대부분 나이든 어르신들이더라는 소식이 이어지네요.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어르신들이 벌써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원래 아침 이른 시간대에는 주로 노년층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가곤 합니다만, 오늘 아침 상황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아마도 노인 유권자들이 천안함 사태의 영향으로 대거 투표장으로 향할지 모른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운동하던 노인 한분이 “빨갱이들 혼내기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연령대별로 투표율이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어떤 선거결과가 나오는지는 알고 계신지요.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선관위가 집계한 연령별 투표율을 보면 19세 37.9%, 20대 33.95%, 30대 41.3%, 40대 55.4%, 50대 68.2%, 60대 이상 70.9%로 연령이 높을수록 투표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4년전의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년층의 투표율이 젊은층을 압도하게 될 경우, 선거결과는 한쪽으로 치우친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세대간의 투표울 쏠림현상이 자칫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로 연결될까 우려됩니다. 각 연령대가 골고루 투표에 참여해야 민의가 균형있게 반영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오늘 투표현황을 접해보니 젊은 유권자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났으면 오후에라도 꼭 시간을 내서 투표장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이니까 시간은 아직 있습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 투표했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나의 친구, 애인, 동창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도록 전화도 걸고 문자도 보내고, 그런 일을 오늘 하루동안 하는 것 또한 젊은 세대의 몫입니다.
사실 오늘 투표를 앞두고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으는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내 지역의 일꾼을 뽑는다는 개념 이외에,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김제동씨의 방송 하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답을 하기 위해서도 투표장으로 가야합니다. 젊은 세대의 의견이 노인 세대의 의견에 파묻혀버리는 결과가 된다면, 오늘 선거가 미래지향적인 선거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젊은 유권자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 선거 결과는 사실상 당신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당신들이 오늘 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은 지금 투표장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전화로, 문자로, 트위터로, 인터넷 댓글로 친구와 동료들의 투표참여도 독려해주십시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오늘 하루 당신이 해야 할 일입니다.
저의 트위터 친구분은 조금 전 이렇게 트위터에 전해왔습니다.
“투표소에 다녀왔습니다. 30여명, 대부분이 노인들이었습니다. 마치 투표의 의무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결연한 표정이었습니다. 젊은 사람 5명 남짓, 젊은 유권자 분들 어쩌시겠습니까?”
저도 묻습니다. 정말 어쩌시겠습니까.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향하십시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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