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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박대기 기자, KBS 홍보맨이 되었나 지난달 폭설대란이 발생했던 4일 아침, 내리는 눈을 그대로 맞으며 리포팅을 해서 시청자들의 격려를 한 몸에 받았던 KBS 박대기 기자. 그가 요즘 여러 가지로 바쁜 모양이다. ‘눈사람 박대기’가 화제를 모은지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그에 관한 기사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보도 이외의 영역에 박 기자가 나타난다는 예고 기사가 종종 눈에 띈다. 박 기자의 유명세를 타고 KBS는 홍보영상에 그의 리포팅 장면을 편집해서 내보냈다. 그런가 하면 KBS 인기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는 건설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 역할로 박 기자가 카메오 출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 또 KBS 예능프로그램 '미수다 2‘에서는 박대기 기자를 핫이슈로 선정하기도 했다. 박대기 기자의 폭설 리포트 Ⓒ KBS 뉴스 지난 9일에.. 더보기
김은혜, 기자출신 대변인의 납득못할 언론왜곡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BBC 인터뷰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서 언론에 전달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실제 발언 내용과 청와대가 언론에 배포했던 첫 보도자료의 내용을 보니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조만간이라고 이렇게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거 같다고 본다"며 “양국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둔갑을 해버렸다. 크게 수위가 낮추어진 것이다. 김은.. 더보기
KBS PD와 기자들이 가려는 아름다운 길 이제 KBS에서는 모든 것이 끝난 줄로 알았다. KBS 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로 끝난지 이틀 뒤, KBS 9시 뉴스에서는 ‘연탄나르는 김인규 사장님’의 모습이 등장했다. 자기들 사장의 봉사활동 장면에 대한 홍보를 버젓이 메인 뉴스에 내보내는 이 용감한 모습이야말로, 특보 출신 사장의 KBS 입성이 성공리에 끝났음을 말해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자신들의 사장이 대통령 특보 출신이라 해도, 그 사장이 기자 시절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찬양했던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어도, 그런 사장을 인정하면 외부에서는 자신들을 향해 손가락질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도, 당사자들이 파업을 안하겠다는데야 도리가 있겠는가. KBS 구성원들은 김인규 사장 반대를 위한 총파업 투표를 부결시켰다. 그것이 세상이 뭐라하든 .. 더보기
무너진 방송, 체념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누군가가 말했다. 우리 방송들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고. 그랬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1년도 되지않아 방송사들은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촛불정국에서 탈출한 이명박 정부는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송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 이후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다각적인 움직임들이 계속되었다. 물론 방송인들은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저항했지만, 권력을 가진 상대와 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정권은 자신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은채 대리인들을 내세우며 뒤에서 그 과정을 즐겼다. 어려운 과정이었다. 각 방송사의 많은 구성원들과 언론노조가 그에 맞서 싸웠지만 상황은 계속 후퇴하였다. YTN 해직기자들은 여전히 거리를 헤매고 있으며 내부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장기간에 걸친 YTN.. 더보기
미디어비평 결방, KBS판 보도지침 있나 전두환 치하의 5공화국 시절에 '보도지침'이라는 것이 있었다. 당시 문화공보부가 신문사와 방송사에 은밀히 시달한 보도에 대한 지시사항들로, 1986년에 김주언 기자가 지를 통해 그 내용을 폭로하여 세상에 알려진 바가 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언론의 입을 막기 위해 보도지침을 통해 뉴스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였다. 이미 시중에 다 알려져있는 이야기조차도 언론들은 보도지침 때문에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보도지침이 등장한 모양이다. 국민의 방송을 내건 KBS에서 말이다. KBS 경영진은 이틀동안 진행된 KBS 노조·기자·PD들의 제작거부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했다. 무더기 중징계 사태에 대한 반발과 제작거부 상황은 주요 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