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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

최시중 사퇴, 그가 남긴 그늘을 걷어내자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결국 사퇴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번도 자리를 바꾸지 않았던 정권의 실세였다. MB 코드에 따른 그의 방송정책을 둘러싸고 방송계와 야권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이 계속되었지만,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뜻을 밀어붙였다. 종편 채널의 출범과 그에 대한 특혜 논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해임 이후 불거진 방송장악 논란, 방송사의 낙하산 사장 논란의 한복판에 그가 있었다. 최시중 방통위는 SNS까지도 규제하겠다고 나서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MB의 소통부재, 불도저식 일처리를 꼭 빼어닮았던 인물이다. 그는 마지막 사퇴 기자회견에서조차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더보기
KBS와 YTN, 법원 판결에도 마이동풍 법원이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있었던 대표적인 방송장악 행위들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해임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내려진데 이어,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인 YTN 노조원 6명에 대한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번 판결들은 KBS와 YTN에서 있은 방송장악 과정의 불법성을 드러냄 아울러 그에 대한 반대투쟁의 정당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불법적인 상황들을 해소하고, 불법행위로 야기된 상황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 우선적인 과제가 되었다. KBS의 경우 정연주 전 사장을 몰아낸 과정의 불법성이 확인된만큼 그의 복직이 이루어져야겠지만, 임기가 며칠 남지않은 상황에서 확정 판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기 .. 더보기
KBS ‘낙하산 사장’, 국민여론으로 막아내야 KBS의 새 사장 선출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제 열린 KBS 이사회에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사장 선출을 위한 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당초 여야 4대1로 일방적인 사추위를 밀어붙였던 여당측 이사들은 1명을 야당측에 양보하여, 여야 3대2의 구성안에 대한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사추위는 공모자 가운데 5명을 선별해 이사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단 사추위 구성방안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낙하산 사장 선출을 막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특별다수제의 도입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단순 과반수가 아니라 위원 3분의 2 또는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해야 실질적으로 낙하.. 더보기
OBS도 낙하산? MB의 방송사 싹쓸이 YTN, KBS에 이어 이번에는 OBS 경인TV의 진통이 시작되고 있다. 주철환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지난달 30일까지 사장 공모를 했는데, 모두 6명이 응모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포함된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의 사전내정설이 파다한 상황이다. 차 전 사장은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지냈던 인사로, 당연히 'MB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지게 된 것이다. OBS 이사회는 내일(12일) 주주총회를 열고 후임 사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차 전 사장의 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OBS 노조와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오늘 '민영방송 장악저지, OBS 특보사장 내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