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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박희태 의장의 오리발, 국민 앞에 진상고백해야 “나는 모르는 일이다.” “4년전 일이라 기억이 희미하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겠다.” 지난 18일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귀국하면서 꺼낸 얘기였다. 한마디로 말해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는 발언들이었다. 그가 귀국하면 돈봉투 살포의 진상에 대해 무엇인가 털어놓거나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그리고 국회의장직도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버티기의 모습이었다. 자신은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방법으로 오리발을 내밀었고, 진상규명에 대한 다짐같은 것도 없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는 말도 묘하다. 검찰이 무엇인가 밝혀내면 책임지겠지만, 검찰이 밝혀내지 못하면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도 들린.. 더보기
김준규 봉투, 기자들은 현금든걸 정말 몰랐을까 김준규 검찰총장이 돈봉투 파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이벤트 추첨 상품으로 50만원이 든 봉투를 1차, 2차 합해 모두 10명에게 건넸다. 이렇게 모두 5백만원이 돌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촌지’가 아니냐는 비판이 들끓었고 결국 김 총장이 유감을 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즉흥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지만, 기자들을 상대로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를 돌렸다는 것은 지극히 부적절한 일이었다. 그런데 당시 김 총장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많았는데, 또 다른 당사자인 기자들의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당시 회식에 참석한 기자들은 각 언론사의 법조팀장들이었다고 한다. 나는 법조팀장들이 검찰총장과의 상견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