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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박근혜 대통령의 적반하장식 인사청문회 탓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사과가 아니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와 정홍원 총리 유임이라는 사태를 겪은 박 대통령이 아직까지 국민에게 사과의 말을 한 적이 없기에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 자리를 통해 국민에 대한 사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그런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정반대의 작심 발언들을 꺼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인사실패를 거치면서 얻은 교훈은 결국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봐야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의 핵심은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에 대한 주문으로 요약된다. 그는 "국회가 기회를 주는 데 있어서 현 인사청문제도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짚어보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서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 더보기
달라질줄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달라지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를 거치고 문창극 사퇴와 정홍원 유임을 거치면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있은 이후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적폐 척결과 국가대개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등장은 그러한 약속에 찬물을 끼얹었다. 친일 식민사관과 극우 편향적인 이념을 가진 사람이 민심을 수습하고 국가대개조 작업을 지휘한다는 것은 애당초 어불성설이었다.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민심을 수습하고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려 했다면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온 그런 인물을 중용하면 안되는 일이었다. 결국 국민 대다수가 등을 돌린 가운데 문 후보자는 사퇴했다. 그러나 사퇴하던 문 후보자는 물론이고 박 대통령의 입에서도 국민에 대한..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 <정관정요>가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더니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토론회 때 “같은 책들을 읽고 노트에 적었는데 몇년 뒤 그런 글들이 어느새 저의 피와 살이 돼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제왕학의 교본이라 불리우는 에는 당태종 이세민이 위징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눈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위징은 당태종에게 수시로 간언을 했던 대표적 인물이었다. 하루는 당태종이 부인 장손황후에게 “그 시골 촌놈이 또 짐에게 대들었소, 그를 죽이지 않으면 마음속의 한을 풀 방법이 없을 것 같소”라고 말한 적이 있는 것을 보면, 위징이 얼마나 사사건건 당태종에게 제동을 걸었나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당태종은 위징이 죽은 뒤 울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지금 위징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마침내 거울 하나를 잃고 말았다. 오직 위징만이 매번 짐의 허물을 ..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문창극 지키기 잘 알려진 ‘읍참마속’(泣斬馬謖) 비극의 발단은 인사의 실패였다. 유비는 임종하면서 “마속은 말이 사실보다 허황되니 중용하지 말라”는 유훈을 제갈량에게 남겼다. 그러나 제갈량은 1차 북벌에 나서 위나라와 전투를 벌일 때 자신이 좋아하던 마속을 다른 장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장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지시를 어긴 마속의 허술한 계책으로 전투는 대패했고 제갈량은 큰 타격을 입은 채 퇴각하게 된다. 마속의 기용은 제갈량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여 사람을 과대평가함으로써 일을 그르친 최대의 인사실패로 꼽힌다. 이에 제갈량은 목놓아 울며 마속의 목을 베어 패전의 책임을 묻고 대중에게 사죄한다. 이때 제갈량은 선제 유비의 유훈을 따르지 않고 사람을 잘못 판단한 자신을 자책하며 스스로를 3등급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