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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과

세월호 참사, 대통령의 무한책임은? 종종 대형 재난에 대한 대처를 통해 그 나라의 리더십이 평가받곤 한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있었을 때 원자바오 총리는 바로 다음날 현장으로 달려가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울지마라. 나와 정부가 너희들을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때 원자바오는 국민과 아픔을 나누는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얻었다. 반면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인명피해가 커졌다. 그때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부시 대통령은 나흘 뒤에야 현장을 둘러보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09년 대만에 태풍 모라곳이 불어닥쳐 5백명 이상의 주민이 산사태로 매몰되었을 때, 마잉주 총통은 초동 대처에 실패하여 피해를 키웠고 참사 11일 후에야 현.. 더보기
박근혜 정부’를 질타하는 대통령의 제3자 화법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있은 국가적 초대형 참사를 개탄하면서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공무원들의 안일한 근무기강 등에 대한 총체적 재정비를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다“면서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도 했고, “단계별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고 대처에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정부를 향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대통령의 질타였던 셈이다. 이제라도 대통령이 정부 대처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정부 부처와 공무원들에게 경고를 보낸 일은, 늦.. 더보기
남재준에게는 3진 아웃도 없나 검찰의 축소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검찰총장 사과- 국정원 제2차장 사퇴- 국정원장 사과- 박근혜 대통령 사과의 과정이 초스피드로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진상규명을 사실상 덮은데 대한 비판여론의 확산을 차단하고 사건을 매듭지으려는 포석일 것이다. 이제 이 얘기가 나오면 청와대는 “그래서 대통령이 사과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다. 대단히 노회한 대응방식이다. 결국 남재준 국정원장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박 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한다. 그를 둘러싼 논란이 아무리 반복되어도 남재준에게는 3진 아웃조차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