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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대통령과의 대화'가 세바퀴는 아닌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보다도 기대에 못미치는 였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야 국민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직접 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반대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국민들로서는 공허하게 끝나버린 두시간이었다. 나도 지난해 가을 KBS에서 주관한 에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적이 있기에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패널은 1분 질문하고 대통령은 5분 이상 답변하는 구조에서는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열띤 토론이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점,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대통령의 말에 대한 반론을 펴기가 어렵다보니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버린다는 점, 예정된 주제를 벗어나는 ‘돌발질문’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다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본전을 챙기기가 어렵.. 더보기
청와대 참모진 ‘함구령’이 유감인 이유 청와대가 최근 모든 참모들에게 현안과 관련한 일체의 언급을 자제하라는 사실상의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 오늘 보도했다. 국정의 최종 조율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가 일선에 나서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은 데다, 정제되지 않은 입장이 나갈 경우 자칫 예기치 않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최근 현안들에 대한 청와대 참모진의 언급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세종시 수정 문제, 남북정상회담 사전 접촉 여부, 효성에 대한 수사 여부 등이 그것이었다. 하나같이 민감한 사안들이라 보도의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고, 효성 관련 발언의 경우 이동관 홍보수석이 출처가 자신은 아니었음을 내비치는 일까지 있기도 했다. 아무래도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