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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의 대표출마, 어떻게 볼 것인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 의원의 대표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의 수장으로 위치하고 있는 문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새정치연합은 구주류세력의 전면적 복권 속에서 다시 친노가 주도하는 정당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일종의 딜레마와도 같은 문제이다. 당내 리더십의 취약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내 기반이 가장 탄탄한 인물이 당권을 잡는 것이 순리이다. 그러나 문재인 체제의 등장은 여러 문제들을 예상하게 한다. 우선 당내 계파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당내 사정과는 무관하게, 친노 프레임의 재작동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국민의 시선이 어.. 더보기
새정치연합 비대위, 계파정치 극복의 결단내려야 새정치연합의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었다.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외에 박영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이 참여하여 6인체제로 운영되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내 주요 계파의 수장들이 비대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의원은 친노계를, 정세균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되면서도 독자 계파를 유지해왔고, 박지원 의원은 호남과 구민주계에 대한 영향력이 크고, 인재근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이 중심이 되었던 민평련을 대표하고 있다. 당사자들이야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계파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참여를 고사해서 당내 중도 성향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은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계파나 그룹을 유지하.. 더보기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 다수당의 담합적 횡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개원협상을 타결지으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전격 합의하여 발표했다. 두 당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과 관련해 두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각 당 15명씩 공동으로 발의하고, 이를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키로 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자격심사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민주당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이를 수용한 것은 통합진보당 사태에 따른 부담을 털고가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당의 이번 합의는 여러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두 당이 다른 정당 소속 의원의 자격을 심사하고 제명의 칼을 빼들려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가 하는 점이다. 소속 정당의 공천과 유권자의 선택을 거쳐 선출된 국회의원을 다른 정당이 자격심사한다는 것 자체가 선거제도.. 더보기
민주당의 야권통합 내분, 잔류 민주당으로 가려나 야권통합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내달 17일로 예정된 야권통합을 위한 '원샷 전당대회' 방침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추인을 받으려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조만간 중앙위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는 `통합 전당대회파'와 `단독 전당대회파'가 충돌하여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결론이 내려지지 못함에 따라 단독 전당대회파의 통합지연 작전은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이고, 통합일정이 촉박한 통합 전당대회파는 일정에 쫒기게 되었다. 민주당내의 갈등 양상을 보았을 때 야권통합에 대한 당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내달 17일 통합 전당대회를 갖고 단일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입장과, 민.. 더보기
권노갑의 동교동계, 부활을 꿈꾸지 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던 동교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어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재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간의 화합 만찬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양측에서 90여명이 참석하여 과거의 일들을 얘기하며 그동안 있었던 앙금을 풀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동교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는데,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고문이 동교동계를 대표하여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권노갑 전 고문이 동교동계의 좌장으로 다시 복귀한 모습이다. 아마도 어제의 집단회동은 동교동계 부활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동교동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지난 2002년 12월, 김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실상 해체되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박지원 비서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