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감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노하되, ‘절제된 분노’를 인간이 분노한다는 것은 자존감과 정의감을 갖고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인간은 모욕감을 느꼈을 때, 혹은 정의가 훼손당하는 현실을 접했을 때 분노하곤 한다. 그러하기에 분노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깨어 있는 삶을 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모진 세월을 만났을 때 우리에게 분노의 감정은 일상화되어버린다. 세월호에 탄 어린 것들을 수장시켜버린 정부의 무능함에, 그 진상과 책임을 가리는 일조차 회피하는 권력의 행태에 우리는 분노한다. 대통령에 대한 모독을 막기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검열을 하겠다고 나서고, 국민의 항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들여다보겠다는 오기에 또한 분노하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의 존재를 욕되게 만들기에 우리는 매일같이 분노하며 살아가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