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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대통령과의 대화, 청와대가 연출하다니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1일) 오전에 신년 방송좌담회를 갖습니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내일 좌담회는 설연휴를 앞두고 대통령이 국정운영 구상을 국민에게 직접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담회를 앞두고 언론계 안팎에서는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법 한 것이, 이전까지 있었던 ‘대통령과의 대화’ 자리와는 달리 이번 경우에는 기획에서부터 연출, 패널 선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청와대가 맡아서 하고, 방송사들은 단지 중계방송만 하는 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보다는 대통령이 하고싶은 얘기만 하는 자리가 되지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큽니다. 급기야는 까지도 “보다 보니 별 희한한 국민 소통을 다 보.. 더보기
KBS에 블랙리스트가 정말 없다고? KBS에 출연자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놓고 김미화씨와 KBS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김미화 씨가 오늘(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저는 코미디언으로 27년을 살아왔습니다.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답니다. 제가 많이 실망한 것은 KBS 안에 있는 피디들은 저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마디에, 제가 보기에는 누군가의 과잉충성이라 생각됩니다만, 저와 20년 넘게 생활을 함께 했던, 저에 대해 너무나도 잘아는 동료들이 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 더보기
MBC-KBS 장악, 정권 바뀌면 청문회로 진상규명해야 어제 있었던 국회 발언 가운데 적극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려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는 어제 방통위 업무보고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MBC 엄기영 사장 사퇴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MBC 사장을 지냈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도 이렇게는 안 했다. 인사 개입을 하더라도 사장을 통해 하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방문진에 의해 MBC가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방통위가 이를 방치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한다. 특히 최 의원은 "방문진은 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로 국민들이 전두환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던 것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린.. 더보기
KBS 새 노조에서 연락이 왔네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KBS 노동조합을 탈퇴한 KBS 구성원들이 새로운 제2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제 구실을 못하는 기존의 노조를 포기하고 새 노조를 만들기로 한 KBS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구성원들은 지난 16일 전국언론노조 KBS 지부 창립총회를 열고 새 노조 출범을 알렸습니다. 새 노조는 현 노조를 탈퇴한 600여명을 대상으로 새 노조 가입을 독려하고 12월 말까지 조합원 1천명 가입을 목표로 새 노조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새 노조 쪽에서 지난 주 저에게 연락이 왔네요. 특보를 만들려고 하는데, 저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을 전재해도 되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 블로그에 ‘KBS PD와 기자들이 가려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글을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새.. 더보기
KBS 노조의 총파업,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인 김인규 회장이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된 가운데 이제 이목은 KBS 노조로 향하게 되었다. KBS 노조가 김인규 사장 임명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이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S 노조가 말로만 투쟁을 하다가 얼마 후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버린다면, 설혹 PD와 기자들의 반발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김인규 체제는 비교적 쉽게 KBS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KBS 노조가 진짜로 마음먹고 몸을 던지는 장기투쟁에 들어간다면 김인규 회장은 ‘제2의 서동구’가 될 수도 있다. 물론 KBS 노조는 김인규 회장이 사장이 될 경우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진작부터 선언했다. 일부에서는 KBS 노조가 이병순 사장이 연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가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