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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청와대 권력암투설- 2014년 우리들의 끔찍한 겨울 생시몽(Saint Simon)의 은 루이 14세 시대 궁정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술한 역사적 증거물로 남아있다. 그 자신이 들어가 생활했던 궁정은 생시몽의 눈에는 허영과 위선, 그리고 시기와 거짓이 판치는 권력암투의 장소였다. 루이 14세의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는 파벌간의 암투가 극심했고 그들에게 둘러싸인 왕은 점차 무기력해졌다. 태양왕으로 불리웠던 절대권력자 루이 14세는 그래도 뛰어난 통치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아왔지만, 생시몽의 눈에 비친 왕은 허울 뿐인 존재였다. 그래서 “루이 14세의 긴 치세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시공을 초월하여 2014년 대한민국 청와대로 시선을 옮겨보자. 대한민국의 궁정격인 청와대도 모함과 거짓이 판치는 권력암투의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 정윤회 씨와 문고리 3.. 더보기
정윤회 문건 파문,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 청와대가 며칠째 입을 닫았다. 다른 때 같으면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제기에 악착같이 반박하고 소송을 걸었겠건만,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의 부당한 인사개입 주장까지 나왔는데도 말이 없다. 아니, 말을 못하고 있다. 그만큼 곤혹스럽다는 얘기이다.생각해보라. 이미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윤회 관련 보고서 내용을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한 루머로 반박했는데, 정작 대통령 자신이 문체부 국.과장 좌천인사에 개입했고 그 배경에 정윤회씨 쪽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는 증언과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인정하자니 정윤회라는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부인하자니 지시를 받은 전 주무장관까지 증언하고 나선 상황이 되어버렸다... 더보기
‘정윤회 보고서’ 파문,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자신이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할 일에 다른 사람들을 질책하고 화를 내는 모습.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때도, 인사 참사가 반복될 때도, 그리고 세월호 참사 때도 대통령은 언제나 남의 탓만 하면서 화를 냈다. 이번에도 대통령은 보란 듯이 화를 냈다. 그리고 국기문란을 말했고 일벌백계를 말했다. 하지만 어째서 국민이 ‘정윤회 보고서’ 파문을 놓고 화를 내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가. 이치에도 맞지 않고 경우가 없는 일이다. 보고서의 진위, 그리고 유출과정을 둘러싸고 대통령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갈등을 빚고 ‘암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아닌가. 한편에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다른 한편에는 정윤회 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이 서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무슨, .. 더보기
'정윤회 국정개입’을 물타기하려는 청와대와 여당 ‘정윤회 국정개입 사건’인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인가?그동안 비선 실세로 지목되어온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이 청와대 내부 보고서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보도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문건 유출 사건’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청와대의 공직기강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직원이 청와대 내부문서를 들고 나와 언론에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하고 사안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된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보다는 어떻게 문건이 유출되었는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주문이었다.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