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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메르스와 싸우랬더니 박원순과 싸우나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전염병으로 인한 공포와 죽음, 이별의 아픔같은 극한의 절망적 상황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연대하며 재앙에 대처하는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에는 많은 긍정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의사 리유, 그의 동지 타루, 기자 랑베르 등 목숨을 걸고 페스트와 싸운 사람들의 힘을 모은 노력으로 오랑시의 시민들은 페스트로부터 해방을 맞게 된다. 그런데 한 사람, 가장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니 범죄자 코타르이다. 그에게는 페스트가 확산된 상황이 오히려 편하다. 전에는 경찰에 소환될 처지였지만 페스트 때문에 경찰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없어졌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죽음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을 때 코타르만은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페스트가 물러가려 하자 유일하게 .. 더보기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이기는 길 유권자들은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 않는다. 6.4 지방선거는 이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표적인 결과이다. 더 이상 새롭지도 역동적이지도 못한 새정치연합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남경필에게 패하였다. 경기에서 그렇게 대비되는 인물 구도만 아니었더라도, 6.4 선거의 승부는 달라졌을 것이다. 충청권 4곳에서 새정치연합이 모두 이긴 것도 인물경쟁에서 승리한 결과이다. 새누리당의 부실공천은 충청권의 선택을 바꾸어 놓았다. 그 점에서는 새누리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최문순이 승리한 결과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도 무소속 오거돈이라는 인물이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대구에서 김부겸이 40 퍼센트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도 정당보다 인물을 본 결과라 할 수 있다. 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