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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대통령 비판 전단과 낙서, 그렇게 강력한 범죄인가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시절, 그리고 전두환 5공 정권 시절, 반정부적인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뿌리는 일은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하는 행동이었다. 당시 대학 캠퍼스 곳곳에는 사복경찰들과 백골단이 들어와 있었고,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숨조차 마음놓고 쉬기 어려울 정도의 감시가 있던 그 시절, 화장실 벽에는 자유롭게 내뱉지 못했던 외다마 절규들이 쓰여져 있었다. ‘유신독재 타도하자’ ‘전두환 살인정권 물러가라’... 대략 그런 낙서들이었다. 그리고 학내외를 막론하고 한번 반정부 유인물이 발견되면 그것을 뿌린 사람을 찾기 위해 그 일대는 뒤집어지곤 했다.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유인물의 추억’이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2014년말. 다시 반정부 전단지와 낙서가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더보기
김재철 사장, <신동아> 아닌 김우룡을 고소해야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쪼인트’ 인터뷰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MBC의)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라고 밝힌 김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각계에서 진상규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재철 MBC 사장이 기사를 쓴 한상진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관계회사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권력기관 어느 누구와도 협의한 적이 없으며, 이른바 ‘큰집’ 사람을 한 명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김우룡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사의 말만 듣고 본인에 대한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한 신동아.. 더보기
삼성의 두 얼굴, 오마이뉴스의 선택은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삼성이 있다. 하나는 편법상속와 X파일에 등장하는 추한 얼굴의 삼성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가는 엔진 역할을 하는 선한 얼굴의 삼성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삼성이 갖고 있는 이 두 얼굴을 자기 입맛에 따라 선택적으로 바라보는 관행이 자리했다. 진보진영의 삼성 비판자들은 삼성을 한국사회를 망치고 있는 암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삼성 옹호자들은 삼성이 없는 한국경제는 존재할 수 없다며 삼성의 역할을 찬미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까지는 아니어도, 각자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삼성은 다르게 보인다. 언론계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삼성과 동반자적 관계를 맺어온 보수성향 매체들은 삼성의 역할을 부각시키며 어지간한 비리는 눈감아주곤 했다. 반.. 더보기
이병헌과 타이거우즈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 언론에게 이병헌과 타이거우즈의 차이는 무엇일까. 최근 두 스타의 스캔들에 관한 우리 언론의 보도를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캐나다 동포 권미연씨는 이병헌의 결혼 유혹에 속아 잠자리를 함께 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드라마 ‘아이리스’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이병헌의 일이기에 그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병헌 측에서는 권씨의 주장이 대부분 거짓이라며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권씨 측으로부터의 협박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했다.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권씨가 이병헌의 여자친구였던 사실은 양측이 모두 인정하고.. 더보기
KBS 기자협회 블로그는 접근금지중 ‘싸우는 기자들’이라는 이름의 KBS 기자협회 블로그가 있다. 최근 김인규 사장의 과거 행태와 관련된 연속 특종을 낸 곳이다. 김인규 사장이 과거에 기자로 있으면서 전두환, 노태우 정권 시절에 했던 리포트를 발굴해서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정말 낯뜨거울 지경이었다. 광주를 피로 물들이며 정권을 찬탈했던 전두환, 노태우 군사반란세력이 만든 5, 6공 정권에 대한 칭송와 찬양이 ‘김인규 기자’의 입을 통해 KBS 뉴스를 통해 나갔던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특보를 지냈던 김인규 사장의 권력 줄서기는 이미 5, 6공 시절부터 시작된 평생에 걸친 행태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KBS 기자협회 블로그는 김인규 사장에게 ‘평생 특보’라는 이름을 불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