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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최시중 사퇴, 그가 남긴 그늘을 걷어내자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결국 사퇴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번도 자리를 바꾸지 않았던 정권의 실세였다. MB 코드에 따른 그의 방송정책을 둘러싸고 방송계와 야권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이 계속되었지만,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뜻을 밀어붙였다. 종편 채널의 출범과 그에 대한 특혜 논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해임 이후 불거진 방송장악 논란, 방송사의 낙하산 사장 논란의 한복판에 그가 있었다. 최시중 방통위는 SNS까지도 규제하겠다고 나서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MB의 소통부재, 불도저식 일처리를 꼭 빼어닮았던 인물이다. 그는 마지막 사퇴 기자회견에서조차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더보기
아프리카 TV에서의 성공, MB에게 감사합니다 과연 인터넷에서의 개인방송이 성공할 수 있을까. 130여일 전 제가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 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었습니다. 게임, 음악 등 오락성향 방송들이 석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TV에서 시사방송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TV 관계자들도 저에게 랭킹 상위권에 들어가려면 몇 년은 꾸준히 방송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랭킹 상위권에 들어있는 BJ (Broacasting Jockey)들은 예외없이 몇 년씩 고생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드디어 베스트 BJ 랭킹 5위에 올라섰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수많은 BJ들 가운데서 다섯 손가락에 들게 된 것입니다. 기대를 넘어서는 초고속.. 더보기
김우룡, ‘큰집이 김재철 쪼인트 깐’ 진상 밝혀야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엄기영 사장의 사퇴에서 김재철 사장의 임명으로 이어지는 최근 MBC 인사를 진두지휘했던 김 이사장은 4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김 이사장이 꺼낸 말들을 들으면 정말 기가 막힌다. 김 이사장은 MBC 인사과정에서 있은 비화들을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말한 ‘큰집’은 도대체 어디인가. 청와대 말고는 그가 ‘큰집’이라고 부를 곳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해석이다. 결국 청와대가 김재철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도 까고 매도 때리면서 MBC 인사를 .. 더보기
MBC-KBS 장악, 정권 바뀌면 청문회로 진상규명해야 어제 있었던 국회 발언 가운데 적극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려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는 어제 방통위 업무보고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MBC 엄기영 사장 사퇴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MBC 사장을 지냈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도 이렇게는 안 했다. 인사 개입을 하더라도 사장을 통해 하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방문진에 의해 MBC가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방통위가 이를 방치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한다. 특히 최 의원은 "방문진은 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로 국민들이 전두환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던 것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린.. 더보기
엄기영 사퇴, 손석희 김미화는 지켜내야 MBC 엄기영 사장이 결국 사퇴했다. 김우룡 이사장을 비롯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여당측 이사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임원인사를 밀어붙이자 이에 대한 볼복의 표시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이 심으려하고 엄 사장이 거부한 인물들이 MBC의 보도본부장, 제작본부장 같은 핵심 요직을 차지할 때의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MBC의 프로그램들은 급격히 보수편향으로 가게 될 것이고, MBC는 KBS의 뒤를 이어 친정부적 방송으로 변질되게 될 것이다. 이를 알고 있는 엄 사장은 사장의 인사권조차 제약하며 자신을 식물사장으로 만드려는 방문진 이사회를 향한 무언의 항의 표시로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퇴의사를 밝힌 엄기영 사장 ⓒ 권우성 그런 점에서 엄 사장의 사퇴는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