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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필리핀 가서 뱅기나 타겠다’는 진중권에게 진중권이 자신의 블로그에 6.2 지방선거에 대한 소감을 적은 글을 올렸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몹시 거북했다.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어떤 생각을 담든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바는 아니지만, 6.2 선거에서 거둔 민심의 승리에 재를 뿌리는 것 같아 불편했다. 6.2 선거 결과에 대해 냉소와 허무의 언어들을 쏟아내는 그의 글에 대한 반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나 또한 나의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진보는 뭘 먹고 사느냐?"는 질문에 대해 진중권은 “테이블 밑에서 민주당이 흘리는 음씩 찌꺼끼 먹으며 살아야지요”라고 답한다. “진보 한 마리 키우는 데에 뭔 돈이 들겠어요?”라고 반문하며 “민주노동당은 영혼을 홀딱 빼주고 얻은 구청장 자리에 크게 만족하는 것 같고, 국민.. 더보기
한나라당 쇄신파를 믿기 어려운 이유 한나라당에서 쇄신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초선 의원 23명은 어제(6일) 긴급 회동을 갖고 당.정.청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심각한 민심이반이 확인된 만큼 여권 전체가 정풍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 참여, 전당대회 연기와 세대교체를 포함한 새로운 당 리더십 구축,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쇄신 등을 의견을 제시했다. 때마침 청와대가 선거결과는 당의 책임이며 조기 인적 쇄신은 없을 것임을 밝히고 나서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당.청간의 갈등도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가 현재로서는 인적 쇄신 의사도 없고 세종시 수정이나 4대강 사업 등의 중단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나선 마당이라, 앞으로 한나라당 내의.. 더보기
우리는 6.2선거에서 희망을 보았다 못내 아쉽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당선되었더라면 절반의 정권교체가 서울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했던 선거결과를 접하니 더욱 안타깝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가 더 일찍 이루어졌더라면 단일화 효과도 컸을 것이고 무효표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야권 정치세력이 좀더 잘하기만 했더라면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던 국민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무척 아쉽다. 그래서 승리했지만 기쁘기 보다는 안타깝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자면 한이 없는 법. 사실 이 정도의 결과도 어디인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와 언론보도들이 한나라당의 압승을 기정사실화했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