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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선거

민주당의 예정된 패배, 정세균 대표 사퇴해야 한나라당의 완승, 민주당의 완패였다. 어제 치러진 7.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 서울 은평을을 비롯한 5곳에서 한나라당에게 패배함으로써 한나라당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것은 조금도 놀랍지않은, 예정된 패배였다. 어째서 패배가 예정되었냐고? 두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 6.2 지방선거 이후 50여일 동안 민주당은 쇄신의 노력을 조금도 기울이지 않았다. 6.2 선거의 승리는 민주당이 잘해서 거둔 것이 아니라 어부지리의 결과이니 민주당도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그에 응하지 않았다. 정세균 대표의 입에서는 승리했는데 왜 쇄신 요구가 나오느냐는 식의 대답만이 나왔다. 둘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도 없고 명분도 없는, 잘못된 공천을 했다. 이번 재보선의 승패.. 더보기
유명환 장관, 망언 책임지고 즉각 해임되어야 어제 저녁 기사 검색을 하다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이었습니다. 이 당국자는 "친북성향의 젊은이들이 전쟁이냐 평화냐고 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라고 해서 다 넘어가고..."라며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가 유지되지 못한다.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비판했다고 기사들은 전했습니다. "왜 민주주의의 좋은 것은 다 누리면서 북한을 옹호하고 그러느냐"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입니다. 술자리에서 취해서 한 말도 아니고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은 젊은 세대에게 북한으로 가서 김정일 밑에서 살라는, 가장 천박한 유형.. 더보기
‘필리핀 가서 뱅기나 타겠다’는 진중권에게 진중권이 자신의 블로그에 6.2 지방선거에 대한 소감을 적은 글을 올렸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몹시 거북했다.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어떤 생각을 담든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바는 아니지만, 6.2 선거에서 거둔 민심의 승리에 재를 뿌리는 것 같아 불편했다. 6.2 선거 결과에 대해 냉소와 허무의 언어들을 쏟아내는 그의 글에 대한 반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나 또한 나의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진보는 뭘 먹고 사느냐?"는 질문에 대해 진중권은 “테이블 밑에서 민주당이 흘리는 음씩 찌꺼끼 먹으며 살아야지요”라고 답한다. “진보 한 마리 키우는 데에 뭔 돈이 들겠어요?”라고 반문하며 “민주노동당은 영혼을 홀딱 빼주고 얻은 구청장 자리에 크게 만족하는 것 같고, 국민.. 더보기
현충일 태극기 게양, 자발적 애국심이 중요 지난 6.2 선거기간 동안 나는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태극기를 흔드는 애국심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 주세요.” 광장에 모인 그 사람들은 소형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자기 당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몹시 거북했다. 그들의 손에 쥐어진, 그들이 흔들고 있는 저 태극기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저들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면서 자신들의 애국심을 유권자들 앞에서 ‘입증’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왜 하필이면 태극기를 들고 나왔을까. 마치 우리의 애국심이 조롱당하는 것 같은 거북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조금도 애국심에 충만해 보이지 않는 의례적인 표정으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태극기로 애국심을 드러내려는 시도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어.. 더보기
우리는 6.2선거에서 희망을 보았다 못내 아쉽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당선되었더라면 절반의 정권교체가 서울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했던 선거결과를 접하니 더욱 안타깝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가 더 일찍 이루어졌더라면 단일화 효과도 컸을 것이고 무효표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야권 정치세력이 좀더 잘하기만 했더라면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던 국민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무척 아쉽다. 그래서 승리했지만 기쁘기 보다는 안타깝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자면 한이 없는 법. 사실 이 정도의 결과도 어디인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와 언론보도들이 한나라당의 압승을 기정사실화했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