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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김기춘이라는 이름의 성역 대통령급 비서실장. 요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기춘 대원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우선 그는 까마득한 검찰 후배를 총리 후보자로 두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과거 “나는 김기춘에 비하면 발바닥이다”라며 김 실장을 칭송했던 것은 이제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안 후보자는 총리가 되더라도 김 실장 아래에 있는 발바닥 총리인 셈이다. 같은 경남 출신에, 같은 대학교 후배인 안 후보자는 평소 존경하던 김 실장을 모시는 총리가 될 것이라는게 세간의 시선이다. 까마득한 후배 총리를 두게 된 김 실장은 이번 인적 쇄신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던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퇴진했어도 김 실장만은 오히려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제는.. 더보기
남재준에게는 3진 아웃도 없나 검찰의 축소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검찰총장 사과- 국정원 제2차장 사퇴- 국정원장 사과- 박근혜 대통령 사과의 과정이 초스피드로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진상규명을 사실상 덮은데 대한 비판여론의 확산을 차단하고 사건을 매듭지으려는 포석일 것이다. 이제 이 얘기가 나오면 청와대는 “그래서 대통령이 사과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다. 대단히 노회한 대응방식이다. 결국 남재준 국정원장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박 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한다. 그를 둘러싼 논란이 아무리 반복되어도 남재준에게는 3진 아웃조차 없다. 더보기
한석준 아나운서의 국정원 옹호 발언 KBS 한석준 아나운서의 국정원 옹호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네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게도 생각되는게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밖에 낱낱이 알려지는 것도 우습지 않느냐.".... 청취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사과는 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지....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의 책임을 물어라 국정원 협력자 역할을 해온 중국동포 김모씨의 자살 기도로 국정원의 증거조작 행위가 백일 하에 드러나고 있다. 김씨가 작성했던 유서에는 국정원이 ‘가짜 서류 제작’의 댓가로 천만원을 주기로 한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문서조작에 국정원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그런가 하면 재판부에 제출된 중국동포 임모씨의 진술도 조작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은 여전히 모르는 일이라며 버티고 있으나 증거조작의 진실들은 하나씩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정원이라는 국가기관이 한 사람에게 간첩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다른 나라 정부의 공문서까지 위조하고, 더구나 그같은 의혹이 제기되었는데도 은폐하기에 급급하여 결국 협력자의 자살기도라는 영화같은 장면이 야기된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이런 일이 버젓이 자.. 더보기
국정원 정국, ‘남재준 해임- 대통령 사과’로 수습해야 현재의 정국을 가리켜 ‘국정원 정국’이라 표현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하여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요구되고 국정원 개혁이 초미의 과제로 제시되던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국정원은 자신을 상대로 국정조사를 요구하던 정치권을 향해 메가톤급 폭탄을 던졌다.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 공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행동을 했다. 국정원의 기습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으로 정국은 대혼돈 속에 빠져버렸다. 대선개입에 이은 또 한번의 정치개입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자기 조직을 보호하려던 국정원의 의도, 그리고 이에 공조하여 정국주도권을 탈환하려던 청와대-새누리당의 의도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미수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국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