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안함

21년만의 화생방 대피훈련을 보는 마음 오늘(15일) 전국에서 화생방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오후 2시에 공습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은 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20분 동안 지하철역 등 건물 지하로 대피하고,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해야 한다. 또 소방방재청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지하 2층에 북한의 화생방 공격을 가상해 연막탄을 터뜨린 뒤 청사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모의 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화생방 테러에 대비해 서울 지하철 대림역과 이태원역, 고속터미널역에서는 독가스 대피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각 라디오방송은 동시에 실황중계를 하고 TV는 자막방송을 내보낸다. 전국적으로 국민 대다수가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대피훈련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21년만의 일이다. 오늘 실시되는 전국 단위의 화생방 대피 훈련은 1989년 민.. 더보기
이 대통령의 연설,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민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이 대통령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당당하기만 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도, “앞으로도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듣도록 하겠다‘는 말도, 의례적이고 공허하게 들릴 뿐이었다. 왜 이렇게 인색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을까. 첫째, 국민들 앞에서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아무런 반성의 말이 없었다. 6.2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집권여당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면, 대통령으로서는 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까지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 더보기
우리는 6.2선거에서 희망을 보았다 못내 아쉽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당선되었더라면 절반의 정권교체가 서울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했던 선거결과를 접하니 더욱 안타깝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가 더 일찍 이루어졌더라면 단일화 효과도 컸을 것이고 무효표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야권 정치세력이 좀더 잘하기만 했더라면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던 국민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무척 아쉽다. 그래서 승리했지만 기쁘기 보다는 안타깝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자면 한이 없는 법. 사실 이 정도의 결과도 어디인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와 언론보도들이 한나라당의 압승을 기정사실화했지만 .. 더보기
이정희 의원, 전쟁반대 네티즌 선언 제안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오늘(27일)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시국선언’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선언을 추진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국회의원 개인이 시도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그는 이 선거 와중에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벌였을까. 우리도 알고 있듯이 현재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언제 남북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고 이것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전쟁위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밤잠을 못이루고 있고, 금융시장은 ‘한반도 리스크’의 영향으로 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응징.. 더보기
이 대통령 담화문에 ‘사과’는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24일)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천안함 침몰을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북한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조치들이 망라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내용들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것들이었다. 그런데 오늘 담화문에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 빠져버렸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가 그것이다. 아직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단정한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우리 정부의 책임이 면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시청하는 시민들 Ⓒ 권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