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MBC TV 'PD 수첩'과 인터뷰를 가졌다. '허경영 현상'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인터뷰였다. 지난 번에 내가 블로그에 허경영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을 보고 'PD 수첩' 측에서 연락해온 것이었다. ( 허경영 코미디 출연? 이제 그만 해라 )
'PD 수첩'은 이번 화요일(15일) 밤에 '허경영 현상'을 비판적으로 진단하는 내용을 내보낼 것이라 한다. 허경영 총재가 이끌고 있는 경제공화당에서 취재한 내용, 그와의 대화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명성을 갖고 있는 'PD 수첩'이 허경영 총재를 밀착취재를 하여 만든 내용이기에, 이제까지 알려진 것 이외에 새로운 논란거리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허경영 총재를 출연시키거나 그와 관련된 구성물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를 다루거나 출연시킨 방송들은 대부분 '허경영 현상'에 대한 무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의 황당한 주장들을 여과없이 전달하곤 했다.
일부 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들이 허경영 현상을 부추기는 상황을 낳은 셈이다.
허경영은 어디까지나 정치인이다. 실제로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인을 출연시키고 주장을 전할 때는 검증과 여과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일부 미디어들의 무분별한 상업주의로 인해 그러한 과정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허경영은 정치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층을 중심으로 적지않은 팬들을 얻고 있다. 의외로 그의 황당한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블로그에 비판적인 글을 올렸을 때, 나의 견해에 반대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허경영이 4월 총선에 출마하면 적지않은 표를 얻을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마당에 'PD 수첩'이 허경영 현상을 비판적으로 진단하는 내용을 내보내는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허경영 현상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의 주장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가를 밝힌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허경영은 명예훼손과 선거법 의반 혐의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불법 홍보물 배포 등과 관련된 내용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그가 해온 황당한 주장의 실체 일부가 드러날 수도 있다.
이번에 방송되는 'PD 수첩'이 비정상적인 허경영 현상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우리 정치가 더 이상 희화화 되어서는 안될 것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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