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내렸다. 유류세가 10% 인하됨에 따라 휘발유의 ℓ당 세금이 82원 내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들도 휘발유값을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 시내 주유소들의 경우 휘발유 값을 ℓ당 80~82원씩 내린 상태이다. 세금인하분만큼 내린 셈이다.
휘발유값 인하, 그러나 신통치않은 반응
그런데 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이 반가운 소식 앞에서 정작 운전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어떻게 된 일일까.
우선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인하폭이 너무 작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고, 이전에 비해 계기판 눈금이 특별히 올라간 것같지 않다거나, 내리긴 내린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최근에 휘발유값이 크게 오른 영향도 컸다. 유류세 인하를 앞둔 지난 한주동안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ℓ당 25원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 얘기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최근 3주 사이에 공급가격을 휘발유는 61.5원 올렸다고 한다.
80원 인하효과 얼마나 갈까
휘발유값 인하에 대비하여 미리 그만큼 올려놨다는 논란이 따른다. 물론 정유사측에서는 펄쩍 뛴다.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에 있었던 인상이라는 설명이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진상은 알 길이 없다.
문제는 80원 가량 내린 휘발유값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마도 '반짝 인하'로 끝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80원 인하 효과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 휘발유값이 인하되었다고 떠들썩하게 알렸는데, 몇주 못가서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면 운전자들은 더 열이 받게 되어있다.
정부로서도 고민되는 부분일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일단은 유류세 인하 조치를 통해 민심을 잡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싼 주유소 찾아다니면 효과 몇배
결국은 운전자들이 휘발유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같다. 그런데 정부는 주유소 휘발유값의 실시간 공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유소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실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주유소들이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아도 운전자들이 직접 싼 곳을 알아내어 찾아다니면 된다.
같은 서울시내라 해도 1800원대 주유소가 있는가 하면, 내가 애용하는 1500원대의 주유소도 있다. 일부러 먼 곳을 찾아다니면 휘발유값이 더들지 모르지만, 다니는 길 가까이에 있다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면 좋다.
유류세 10% 인하 효과보다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나 정유사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내 살 길은 내가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것이 고유가 시대를 사는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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