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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정치연합 비대위, 계파정치 극복의 결단내려야 새정치연합의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었다.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외에 박영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이 참여하여 6인체제로 운영되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내 주요 계파의 수장들이 비대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의원은 친노계를, 정세균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되면서도 독자 계파를 유지해왔고, 박지원 의원은 호남과 구민주계에 대한 영향력이 크고, 인재근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이 중심이 되었던 민평련을 대표하고 있다. 당사자들이야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계파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참여를 고사해서 당내 중도 성향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은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계파나 그룹을 유지하.. 더보기
새정치연합의 공천파동이 남긴 숙제 재보선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격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갈등을 지나 7.30 재보선은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을 경우 책임 공방은 재연될 것이 확실시 되며, 그렇지 않다 해도 공천갈등에서 드러난 계파간의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새정치연합 내부의 갈등이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갈등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제1야당의 지리멸렬이 장기화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우려 속에서 새정치연합의 공천갈등이 그토록 격화되었던 원인을 짚어보자. 1.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의 무능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두가지 점에서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 첫째, 공천과정에서 정치적 소통과 조정을 능력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물론 재보선의 ..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의 책임을 물어라 국정원 협력자 역할을 해온 중국동포 김모씨의 자살 기도로 국정원의 증거조작 행위가 백일 하에 드러나고 있다. 김씨가 작성했던 유서에는 국정원이 ‘가짜 서류 제작’의 댓가로 천만원을 주기로 한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문서조작에 국정원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그런가 하면 재판부에 제출된 중국동포 임모씨의 진술도 조작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은 여전히 모르는 일이라며 버티고 있으나 증거조작의 진실들은 하나씩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정원이라는 국가기관이 한 사람에게 간첩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다른 나라 정부의 공문서까지 위조하고, 더구나 그같은 의혹이 제기되었는데도 은폐하기에 급급하여 결국 협력자의 자살기도라는 영화같은 장면이 야기된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이런 일이 버젓이 자.. 더보기
야권 신당, 민주당색을 지워야 산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은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고, 2017년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안철수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과연 이들이 만드는 신당은 무기력했던 야당을 되살리고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신당이 창당을 마치자마자 당장 넘어야할 산은 6월 지방선거이다. 양측의 신당창당 선언 이후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이나 새누리당 지지율의 절반 안팎에 머물렀던 상황을 벗어나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안으로까지 추격하는 조사 결과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신당 창당은 창당 선.. 더보기
민주당과 손잡은 안철수의 운명 “사슴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이다.” 민주당과의 신당창당을 택한 안철수 의원을 가리켜 윤여준 의장이 한 말이다. 그렇다면 사슴이 호랑이를 잡고 호랑이 굴을 차지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힘의 논리로만 따지면 그것은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하다. 호랑이 굴로 잘못 들어간 사슴은 머지않아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될 것이다. 윤여준의 우려는 매우 현실적이다. “새 정치가 두 분 사이의 말만 가지고 담보가 되는 건 아니다. 민주당도 친노 생각은 다를 거고.” “힘과 힘이 부딪히면 힘이 센 쪽이 빨아들이게 돼 있다.” “저쪽은 프로들이 많아가지고 온 사방에 지뢰를 깔아놓을 텐데, 그걸 밟지 말아야 할 텐데…” 그렇다. 2012년에 이미 겪어보았던 일이다. 힘센 프로들은 1년 동안 박근혜에게 앞섰던 안철수를 밀어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