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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정현 수석의 KBS 통제, 박 대통령이 책임물어야 오래 전의 일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에는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을 이끌고 있던 시절이었으니까, 아마 한 10년은 된 것 같다. 이정현이라고 하는 사람이 전화를 했다. 자신을 박근혜 대표님을 모시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나하고는 한번도 인연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다짜고짜 박근혜 대표를 비판한 나의 글을 에서 읽고 전화를 한건데, 그 내용이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자기가 모시고 있는 대표를 비판했다고 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 식의 항의를 하려하다니. 나는 불쾌함을 표시하며 이런 무례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당황한 듯 ‘그러면 그냥 끊겠다’며 하려던 말을 중단한체 그냥 끊었다. 10년은 지났을 일이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이 남아있는 .. 더보기
리스본 대지진과 세월호 참사 1775년 11월 1일 아침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상 빈센트 데 포라 성당에서는 많은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만성절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울린 대지진의 굉음이 교회 건물을 무너뜨렸고 도시 전체를 순식간에 삼켜버렸다, 3만에서 10만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유럽에서 가장 화려했던 국제무역도시 리스본은 완전히 폐허가 되고 말았다. 신앙의 도시로 유명했던 리스본의 사람들은 재앙 앞에서 큰 혼란에 빠졌다. 도대체 하느님의 신성한 계획 어디에 이런 재앙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자비로운 하느님이 이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폐허에 깔려죽게 하고 성난 파도와 화마의 불길로 죽게 할 수 있을까? 리스본 대지진을 목도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더 이상 정의롭지 않았고 자연은 더 이상.. 더보기
세월호 참사, 대통령의 무한책임은? 종종 대형 재난에 대한 대처를 통해 그 나라의 리더십이 평가받곤 한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있었을 때 원자바오 총리는 바로 다음날 현장으로 달려가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울지마라. 나와 정부가 너희들을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때 원자바오는 국민과 아픔을 나누는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얻었다. 반면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인명피해가 커졌다. 그때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부시 대통령은 나흘 뒤에야 현장을 둘러보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09년 대만에 태풍 모라곳이 불어닥쳐 5백명 이상의 주민이 산사태로 매몰되었을 때, 마잉주 총통은 초동 대처에 실패하여 피해를 키웠고 참사 11일 후에야 현.. 더보기
이제는 대통령이 무릎꿇어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 학생의 한 어머니가 체육관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대통령에게 애원을 했다. 아이를 빨리 구조해달라고. 그 때 강단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던 대통령은 내려오지 않은채 그 어머니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왜 그 때 대통령은 강단에서 내려와 그 어머니를 일으켜 세우거나 아니면 함께 무릎꿇지 않고, 그렇게 내려다만 보고 있었을까.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온 뒤 민경욱 대변인은 말했다. 경호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경호실에서 방문을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박 대통령은 “가기로 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얘기를 하지 마십시오”라고 잘라말했다고. 대변인의 말은 이어졌다. “ 운송수단을 11번 갈아탔다.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오는 비행기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 더보기
박근혜 정부’를 질타하는 대통령의 제3자 화법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있은 국가적 초대형 참사를 개탄하면서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공무원들의 안일한 근무기강 등에 대한 총체적 재정비를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다“면서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도 했고, “단계별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고 대처에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정부를 향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대통령의 질타였던 셈이다. 이제라도 대통령이 정부 대처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정부 부처와 공무원들에게 경고를 보낸 일은, 늦..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