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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달라질줄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달라지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를 거치고 문창극 사퇴와 정홍원 유임을 거치면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있은 이후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적폐 척결과 국가대개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등장은 그러한 약속에 찬물을 끼얹었다. 친일 식민사관과 극우 편향적인 이념을 가진 사람이 민심을 수습하고 국가대개조 작업을 지휘한다는 것은 애당초 어불성설이었다.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민심을 수습하고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려 했다면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온 그런 인물을 중용하면 안되는 일이었다. 결국 국민 대다수가 등을 돌린 가운데 문 후보자는 사퇴했다. 그러나 사퇴하던 문 후보자는 물론이고 박 대통령의 입에서도 국민에 대한.. 더보기
윤두현 홍보수석 기용, 반성없는 거짓 쇄신 지금 청와대가 국민을 상대로 장난을 하고 있는 것인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이정현 홍보수석 후임에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을 임명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KBS에 대한 보도통제와 관련하여 책임지고 물러나는 사람 자리에 그동안 언론사 내부에서 보도통제 논란의 주역이었던 사람을 내세운 것이다. 윤 수석은 어떠한 인물이었던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무렵인 2008년 2월에 YTN 사장으로 있었던 표완수 사장은 “당시 보도국장 홍상표가 특정인(윤두현)을 정치부장을 시키라는 요청이 있어서 거부한 적 있다. 이후 윤진식이 윤두현을 정치부장을 시키라고 전화를 했다. 당시 이러한 외부로부터의 부당한 인사청탁에 대하여 강경하게 대응하였는데, 이것이 사찰을 당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이명박 정부..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변곡점, 6.4 지방선거 국정지지율 70%를 자랑하며 하늘 높은줄 모르던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게다가 국가적 재앙의 현실 속에서 국민의 아픈 마음을 껴안는데 조차 실패하면서 민심이반 현상은 가속화되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6.4 지방선거 이전에 민심을 수습하려고 ‘눈물 담화’도 내놓았고 내각개편을 추진했지만,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낙마 사태로 인해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었다. 총리 인사 실패는 그 책임자격인 김기춘 비서실장 퇴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식간에 박근혜 정부는 위기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이는 그동안 탄탄대로를 걷는 것 같았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반이 사실은 얼마나 취약했던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세월호 사고 자체도 문.. 더보기
김기춘이라는 이름의 성역 대통령급 비서실장. 요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기춘 대원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우선 그는 까마득한 검찰 후배를 총리 후보자로 두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과거 “나는 김기춘에 비하면 발바닥이다”라며 김 실장을 칭송했던 것은 이제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안 후보자는 총리가 되더라도 김 실장 아래에 있는 발바닥 총리인 셈이다. 같은 경남 출신에, 같은 대학교 후배인 안 후보자는 평소 존경하던 김 실장을 모시는 총리가 될 것이라는게 세간의 시선이다. 까마득한 후배 총리를 두게 된 김 실장은 이번 인적 쇄신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던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퇴진했어도 김 실장만은 오히려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제는.. 더보기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공허한 이유 연일 언론들이 예고편을 내보냈던 대국민담화였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도 여러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공을 들였던 담화였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과 향후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그에 비하면 담화의 내용은 크게 미흡했다. 물론 이전까지 박 대통령이 취해왔던 거리두기식의 냉정한 태도와 비교해보면 몇가지 변화는 눈에 띈다. 참사의 최종적 책임이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는 점은 인정한 것, 해경의 구조작업을 실패라고 규정하며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제대로 했더라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임을 인정하며 사과한 것은 달라진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진작에 나왔어야 할 입장이 이제야 나온 것이지만 말이다. 팽목항에 가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