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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민에게 구명정을 펴주지 못하는 국가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백번을 양보해서 사고야 불가항력이었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대응만 제대로 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생명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환한 아침 시간에 2시간 넘게 떠있던 배가 어린 생명들을 가둔채 구조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대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 선장이 배에서 탈출하라는 말만 제대로 전달했던들, 군경구조대라도 신속하게 배안에 있는 승객들에 대한 탈출 유도와 구조에 나섰던들 이렇게 많은 생명이 바다 속에 잠겨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외신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가리켜 이해할 수 없는 후진국형 사고라고 보도하고 있다. ‘인재’(人災)라는 그 흔한 말로는 이 참사의 충격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 살아 돌아.. 더보기
세월호 침몰, 국민 안전은 어디갔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 국정과제 삼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리고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안전한 한국사회’를 만들겠다며 안전정책들을 추진해왔다. 그래서 행정안전부의 이름을 안전행정부로 바꾸기까지 했다. 국민안전종합대책까지 내놓았고 안전정책조정회의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처 모습을 보면 이같은 구호가 결국 전시행정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물론 사고는 정부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전개되고 있는 답답하고도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정부의 미숙하고 허술한 대응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사고 직후 초동 대응에서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사고 해역이 연근해라서 구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잘못.. 더보기
진도 여객선에 탄 학생들을 생각하며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서 국민이 걱정하며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여객선 세월호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등 승객 450명, 승무원 24명 등 모두 474명이 탔다고 합니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니까 모두가 구조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불의의 사고를 빚은 수학여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사실상 의무적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가정에서 여행도 자주 다니고 하는 세상인데, 이런 수학여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학생들은 과연 제주도를 장시간 배타고 가는 수학여행을 원했을까요? 학부모들은 그런 여행이 불안하지는 않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