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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사드’가 친박-비박 계파싸움 할 일인가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공론화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이후 새누리당내 유승민 원내대표 등이 사드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의 비박 지도부는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하자는 여당 측의 제안을 거부할 정도로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드의 한반도 배치라는, 나라의 안위와 직결되어 있는 중대 사안이 여권내 계파 간의 싸움거리로 되어버린 모습이다. 하지만 사드 문제는 그래서는 안될 일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이루어지는 순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급격히 고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 더보기
김무성의 수난에서 ‘박정희 콤플렉스’를 읽는다 요즘 김무성 대표를 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한다. 그 역시 지난 대선에서 NLL 회의록을 입수해서 낭독했다는 의심을 받는 등 여러 가지로 허물많은 정치인이지만, 요즘은 당해도 너무 당하고 있으니 하는 얘기이다. ‘박근혜 사람들’에게서이다.지난 연말 새누리당의 친박 실세들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김 대표는 빼고. 그 자리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대표를 향한 우려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그 직후 친박들은 “대표직에 임기가 있느냐”면서 그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견제에 나섰다. 김 대표가 추진하던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카드도 친박의 강력한 반대에 제동이 걸렸다. 김무성 견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어처구니없게도 청와대 일개 행정관에 의해 이루어졌다. 급기야는 당원들에 의.. 더보기
나는 이렇게 무서운 대통령이 싫다 박정희 대통령은 18년의 통치 기간 동안 권력의 ‘2인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5.16 쿠데타의 동지였던 김종필이 자의반 타의반의 외유를 떠난 것도, ‘박정희교 신도’를 자임했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하루아침에 몰락한 것도, 박정희를 그림자처럼 보좌했던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이 숙청당했던 것도 모두 그들이 2인자 행세를 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자신을 위해 충성을 다해왔던 인물이라 해도 그가 ‘포스트 박정희’를 꿈꾸며 세력을 구축한다 싶으면 여지없이 제거하곤 했던 냉정한 박정희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이 스타일을 빼어닮았다. 대통령이 되기 이전 ‘박근혜계’를 이끌었던 시절에도 그는 2인자를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 주요 현안에 대한 박근혜 대표 혹은 비대위원.. 더보기
박근혜 신당, 아직 살아있는 마지막 승부수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았던 ‘박근혜 신당설’은 박 전 대표의 강력한 부인으로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로부터 `박근혜 신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부인하고, "신당 검토도 없었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식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고, 한 측근도 "상황이 답답하다고 죽을 길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신당설이 여권분열 구도로 인식될 수 있기에 친박 세력은 조기에 이를 부인하며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10.26 재보선 이후 박근혜 신당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의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 더보기
홍준표 대표는 변함없는 돈키호테 “홍준표 대표 어제는 정치 인사 못 한다 대통령 비판, 오늘은 경제 외교 잘했단 걸 강조했다고 언론보도 탓 하며 치고빠지기? 준키호테!”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얘기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그동안 돈키호테로 불리웠던 점을 떠올리며 그를 ‘준키호테’라고 비꼰 것이다. 그런데 요즘 홍 대표의 행보를 보면 전에 사용되었던 돈키호테라는 별명이 다시 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직 취임 이후 그의 좌충우돌식 행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자. 원래 홍 대표는 청와대에 대해 할 소리는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그가 한나라당 대표로서 신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과거 대표들과는 달리 소신형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대표가 되고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