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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내가 영화 <라디오스타>를 떠올린 이유 영화 '라디오스타'를 기억하십니까. 1988년 가요왕에 올랐던 가수 최곤(박중훈)은 문제를 계속 일으켜 미사리 카페촌을 전전하는 무명가수로 전락했죠. 그는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친구 김 국장에게 부탁해 강원도 영월에 있는 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최곤은 낡은 기계들 속에서 무성의한 방송을 했고, 영월 주민들은 라디오를 꺼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방의 김양이 울면서 엄마에게 보고싶다는 진솔한 고백을 할 때부터 최곤과 강 PD는 진심으로 방송을 하게 됩니다. 이후 그들은 진심을 다해 방송을 하여 프로그램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고 일약 전국 방송이 됩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저는 '라디오스타'를 떠올리며 한 방송을 시작했.. 더보기
'김제동 하차'가 말해준 우리 사회의 숙제 예능인 김제동씨의 MC 하차 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로까지 비화되었다.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제작진이 결정한 일이라고 KBS측은 설명했지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김제동씨 하차 결정에 대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미실 흉내를 내고 싶은 바보들’이라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보수 성향의 언론들까지도 ‘허무 개그’와도 같은 옹졸한 처사라는 비판을 하기에 이르렀다. KBS측의 해명과는 상관없이, 김제동씨의 하차에 정치적 배경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법한 것이, 김제동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때 사회를 본 데다가 평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발언을 간간이 해왔었다. 그러다가 방송 활동에서 불이익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 더보기
나더러 ‘이여영 실력검증’하라는 변희재에게 변희재씨가 자신이 발행하는 에 나에 대한 비판을 글을 올렸다. 글의 제목은 ‘유창선은 이여영의 실력 검증할 자신있나’였다. 며칠전 내가 이 곳 블로그에 올린 ‘이병순 사장, 부적격 진행자 또 조사한다’에 대한 반박이다. 나는 그 글을 통해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KBS 인터넷 프로그램 '이여영의 아지트' 진행을 맡은 이여영씨에 대한 이문원 위원의 문제제기가 있자, 이병순 사장이 "만약 KBS에 적합지 못한 인물이 발탁됐다면, 이를 엄격히 조사해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보도국장에게 지시한데 대한 비판을 했다. 이는 촛불시위에 동조하다가 에서 해직된 사람을 어떻게 KBS에서 쓰게 되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먹고, 마시고, 즐기는' 프로그램에도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KBS의 모.. 더보기
김제동의 마지막 눈물, 시청자들도 아팠다 KBS 2TV MC에서 전격 하차하게 된 김제동의 이별 방송이 어제 있었다. 김제동은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시청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예능인이 하던 프로그램을 개편철에 그만 두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아무리 4년동안 해왔던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김제동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김제동이 눈물을 보였다는 것은 그로서도 이번 퇴출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보았다는 이유로 퇴출당하는데 대한 황당함, 분노, 억울함, 안타까움, 불안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여러 회한, 그렇지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없는 여건.... 이런 것들이 한데 섞여있는 감정일 것이다... 더보기
<프리랜서 일기2> 새벽 5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하기 프리랜서 생활을 본격적으로 한지 10여년이 지났다. 방송, 기고, 강의, 강연 등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닌 지난 시간은 보람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던 과정이었다. 지난 10여년의 프리랜서 활동 속에서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프리랜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얘기들을 연재한다. 단, 연재순서는 필자 마음대로이다. 떠오르는 얘기, 쓰고 싶은 얘기부터 싣는다. 프리랜서는 자유롭다. 일이 있을 때는 일을 하지만, 일이 없을 때는 자유의 몸이다. 남들이 한창 일하는 시간에 사우나에 가서 잠을 잘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이어지는 방송들을 다 끝내고, 남들은 막 출근한 시간에 텅빈 사우나에 가서 피곤을 푸는 생활을 많이 했다. 프리랜서에게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없다. 그러나 방송 프리랜서에게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