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도 최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된 연예인으로는 SS501의 김현중, 케이윌, 2AM 조권, 샤이니 종현과 온유, 가비엔제이 노시현 등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완치되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다 보니 연예계도 예외일 수는 없는 듯하다.
정종철
사실 현재 신종플루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유독 연예인들의 경우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 곧 바로 보도가 되고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르곤 한다. 물론 신종플루가 무슨 엄청난 병도 아닌데 굳이 쉬쉬할 이유도 없지만, 반대로 자신의 병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환자에게는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의사나 병원도 환자진료의 비밀을 지키도록 윤리강령들이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의료기관이 국세청에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등재할 의료비 관련 자료를 제출할 때도 환자의 병명은 기재하지 않고 환자가 지급한 금액만 제출하게 돼 있다. 환자의 병명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속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다.
아이들 얘기를 들으니 요즘 학교에서도 신종플루에 걸린 학생들의 명단을 굳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것이라 짐작된다.
그런데 유독 연예인들의 경우만 신종플루 확진 판정 사실이 곧바로 보도되곤 하는 것이다. 물론 연예인의 경우 공연이나 방송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어 불가피하게 이를 알려야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굳이 소속 기획사나 언론사가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부적절한 일로 여겨진다. 연예인들에게도 자신의 병명을 알리지않을, 프라이버시를 지킬 권리는 있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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