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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윤회 국정개입’을 물타기하려는 청와대와 여당 ‘정윤회 국정개입 사건’인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인가?그동안 비선 실세로 지목되어온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이 청와대 내부 보고서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보도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문건 유출 사건’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청와대의 공직기강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직원이 청와대 내부문서를 들고 나와 언론에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하고 사안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된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보다는 어떻게 문건이 유출되었는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주문이었다. 의.. 더보기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 나서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워온 정윤회 씨가 실제로 청와대 비서관들과 회합을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국정에 개입해왔다는 청와대 내부 문건이 보도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는 오늘(28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문건에 실린 내용은 충격적이다. 이 문건에는 정 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우는 청와대 비서관 3인을 포함한 10명의 인사가 정기적으로 만났고, 그 자리에서 청와대 내부 사정과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속칭 ‘증권가 찌라시’에 떠돌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은 정 씨가 자신의 비선라인을 활용해 퍼트린 루머였다는 내용도 .. 더보기
대통령 헬스기구까지 정치적 논란거리가 된 이유 당 태종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한 기록을 오긍(吳兢)이 정리한 제왕학의 고전 (貞觀政要) 제3권 6편 ‘군신감계’(君臣鑒戒)에서는 ‘군주와 신하가 거울삼아 경계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정관 3년에 태종은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주와 신하는 본래 혼란한 세상을 함께 다스리고 안위를 공유해야 하오.만일 군주가 충성스럽고 선량한 간언을 받아들인다면, 신하는 정직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소.이것은 군주와 신하가 의기투합하기 때문이며, 옛날부터 중시되었던 것이오.만일 군주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신하 또한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으면서 나라가 위급하여 멸망하지 않을 것을 바란다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오.“ 군주와 신하가 서로를 거울삼아 경계하며 세상을 다스려야할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201.. 더보기
나는 이렇게 무서운 대통령이 싫다 박정희 대통령은 18년의 통치 기간 동안 권력의 ‘2인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5.16 쿠데타의 동지였던 김종필이 자의반 타의반의 외유를 떠난 것도, ‘박정희교 신도’를 자임했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하루아침에 몰락한 것도, 박정희를 그림자처럼 보좌했던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이 숙청당했던 것도 모두 그들이 2인자 행세를 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자신을 위해 충성을 다해왔던 인물이라 해도 그가 ‘포스트 박정희’를 꿈꾸며 세력을 구축한다 싶으면 여지없이 제거하곤 했던 냉정한 박정희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이 스타일을 빼어닮았다. 대통령이 되기 이전 ‘박근혜계’를 이끌었던 시절에도 그는 2인자를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 주요 현안에 대한 박근혜 대표 혹은 비대위원.. 더보기
김기춘이라는 이름의 성역 대통령급 비서실장. 요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기춘 대원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우선 그는 까마득한 검찰 후배를 총리 후보자로 두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과거 “나는 김기춘에 비하면 발바닥이다”라며 김 실장을 칭송했던 것은 이제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안 후보자는 총리가 되더라도 김 실장 아래에 있는 발바닥 총리인 셈이다. 같은 경남 출신에, 같은 대학교 후배인 안 후보자는 평소 존경하던 김 실장을 모시는 총리가 될 것이라는게 세간의 시선이다. 까마득한 후배 총리를 두게 된 김 실장은 이번 인적 쇄신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던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퇴진했어도 김 실장만은 오히려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