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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공허한 이유 연일 언론들이 예고편을 내보냈던 대국민담화였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도 여러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공을 들였던 담화였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과 향후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그에 비하면 담화의 내용은 크게 미흡했다. 물론 이전까지 박 대통령이 취해왔던 거리두기식의 냉정한 태도와 비교해보면 몇가지 변화는 눈에 띈다. 참사의 최종적 책임이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는 점은 인정한 것, 해경의 구조작업을 실패라고 규정하며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제대로 했더라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임을 인정하며 사과한 것은 달라진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진작에 나왔어야 할 입장이 이제야 나온 것이지만 말이다. 팽목항에 가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도.. 더보기
이정현 수석의 KBS 통제, 박 대통령이 책임물어야 오래 전의 일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에는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을 이끌고 있던 시절이었으니까, 아마 한 10년은 된 것 같다. 이정현이라고 하는 사람이 전화를 했다. 자신을 박근혜 대표님을 모시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나하고는 한번도 인연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다짜고짜 박근혜 대표를 비판한 나의 글을 에서 읽고 전화를 한건데, 그 내용이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자기가 모시고 있는 대표를 비판했다고 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 식의 항의를 하려하다니. 나는 불쾌함을 표시하며 이런 무례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당황한 듯 ‘그러면 그냥 끊겠다’며 하려던 말을 중단한체 그냥 끊었다. 10년은 지났을 일이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이 남아있는 .. 더보기
‘가만히 있으라’는 박근혜 대통령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그 어처구니없는 말을 따르다가 바다 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선내 방송을 통해 나온 그 말만 없었어도 아마 많은 학생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날 이후 “가만히 있으라”는 이 말은 학생들을 수장시켜 버린 어른들의 무책임성, 실종자들을 단 한명도 구해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을 역설적으로 비판하는 의미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가만히 있으라’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다시 가만히 있으라 한다. 경제에 도움이 안되고 소비가 위축되니 떠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 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언행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 더보기
세월호 참사, 대통령의 무한책임은? 종종 대형 재난에 대한 대처를 통해 그 나라의 리더십이 평가받곤 한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있었을 때 원자바오 총리는 바로 다음날 현장으로 달려가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울지마라. 나와 정부가 너희들을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때 원자바오는 국민과 아픔을 나누는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얻었다. 반면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인명피해가 커졌다. 그때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부시 대통령은 나흘 뒤에야 현장을 둘러보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09년 대만에 태풍 모라곳이 불어닥쳐 5백명 이상의 주민이 산사태로 매몰되었을 때, 마잉주 총통은 초동 대처에 실패하여 피해를 키웠고 참사 11일 후에야 현.. 더보기
이제는 대통령이 무릎꿇어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 학생의 한 어머니가 체육관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대통령에게 애원을 했다. 아이를 빨리 구조해달라고. 그 때 강단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던 대통령은 내려오지 않은채 그 어머니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왜 그 때 대통령은 강단에서 내려와 그 어머니를 일으켜 세우거나 아니면 함께 무릎꿇지 않고, 그렇게 내려다만 보고 있었을까.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온 뒤 민경욱 대변인은 말했다. 경호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경호실에서 방문을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박 대통령은 “가기로 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얘기를 하지 마십시오”라고 잘라말했다고. 대변인의 말은 이어졌다. “ 운송수단을 11번 갈아탔다.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오는 비행기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