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부터 캠코더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 TV를 통해 개인방송을 시작한 것은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만, 캠코더를 들고다니며 생방송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방식의 실시간 방송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캠코더 하나만 있으면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망을 이용하여 아무 곳에서나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캠코더가 최근 출시되었고, 저는 아프리카 TV 캠코더 방송단에 선정되어 즉시 저의 개인방송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동안 이 캠코더를 들고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코엑스 앞 거리응원 광경도 생방송으로 내보냈고, <오마이뉴스>에 가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1인미디어 체험' 특강을 하면서 제가 강의하는 것을 제가 생중계하는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KBS 새 노조의 파업 현장에 달려가기도 했고, 엄경철 위원장과는 따로 날을 잡아 긴 생방송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몇 개를 보시죠.
사진=권우성
사진=권우성
사진=오마이뉴스 엄지뉴스
사진=남소연
일주일 동안 캠코더 생방송을 하고 다녀보니,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방송하는 하고 있는 제 모습을 촬영하거나 기사거리로 생각하는 분들이 곳곳에서 생겨나더군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잘 활용하면 1인 방송시대를 여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대 미디어와는 달리 캠코더 하나만 있으면 되는 이 방식은 신속성 면에서 큰 장점이 있었고, 거대 미디어가 놓치고 있는 현장으로 깊숙히 들어갈 수 있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누구도 해보지 않은 길을 가는지라 어려움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국내 와이브로 망이 미비하여 에그가 제대로 터지지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앉아서 편하게 하는 방송과는 달리 몸도 힘들고 오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이래저래 돈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1인 방송시대의 길을 제가 먼저 닦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이슈의 현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1인 방송, 1인 미디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것이 권력의 언론통제를 무력화시키고 시민참여의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근본이 될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일주일동안 여러 군데 다녀보니, 저를 보고 놀라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로 무장한 야전복 차림으로 캠코더 가방을 매고 나타난 제가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나 봅니다. 저는 생방송 현장에서 촬영감독, 사회자, 해설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고 있습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1인 방송입니다.
혹시 이슈의 현장에서 캠코더 들고 생방송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시면 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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