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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이야기

트위터 통해 이루어진 최문순 의원 인터뷰

요즘은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을 하면서 섭외하는 일도 제법 된다. 전에는 내가 방송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출연섭외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개인방송을 하다보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1인 다역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려는 인사에 대해 내가 직접 섭외에 나서게 된다.

그런데 정치인의 경우 이 과정이 대체로 복잡하다. 보좌진을 통해 의사를 타진하고 시간조정을 하고.... 정치인 가운데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서 그 과정이 복잡한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인터뷰 섭외에 드는 시간이 제법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가 최근 들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 트위터를 통한 섭외이다. 트위터를 하고 있는 정치인에게 인터뷰 요청를 하려 할 경우 복잡한 절차 거칠 것 없이 곧 바로 트위터상에서 섭외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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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 오전 민주당 최문순 의원에게 트위터 DM를 보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입니다. 제가 밤 11시에 하는 아프리카 TV 통해 천안함에 대한 민주당 특위 입장 들을 수 있을지요. 전화인터뷰이구요, 화 혹은 수 희망합니다. 시청자가 동시접속 6~7, 하루시청 7~8천으로 제법 많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그런데 낮까지 기다려도 답신이 오지 않았다. 최 의원이 오전에 접속을 종료한 이후 다시 접속을 하지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를 하는 정치인에게는 내 아프리카 TV 인터뷰 섭외를 트위터를 통해 하고 있다. 얼마전 노회찬 대표 섭외시에는 30분만에 응락 DM이 왔다. 오늘 오전에 최문순 의원에게 DM 보냈는데 아직 무소식ㅠㅠ ”

아마 이 내용이 다른 사람에 의해 전해졌는지, 아니면 최 의원이 접속을 해서 읽었는지, 얼마후에 DM 답신이 왔다. “아! 답변이 늦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로 시작하는 DM을 통해 최 의원은 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결정이 난 이후에 서로 전화통화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의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섭외 성공 사실을 트위터에 올렸다. “민주당 천안함 특위위원인 최문순 의원 조금전 트위터 답신 왔다. 천안함 관련 인터뷰 수락. 트위터를 통한 방송 인터뷰 섭외 순조롭다. 형식적인 절차 생략하고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무척 좋다.” 트위터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리에 섭외과정이 이루어졌다고나 할까.

얼마 전에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에게 인터뷰 요청을 할 때도 트위터를 통해 했다. 그 때는 DM도 아니고 그가 올린 글에 대한 멘션을 통해 공개리에 요청을 했다. 그랬더니 DM으로 응락 답신이 왔다. 정치인 가운데 팔로워 수 1위를 자랑하는 정치인답게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어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인터뷰 섭외도 트위터를 통해 이루어졌다. 트위터 DM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했더니 수행원으로부터 답신이 왔다. 그리하여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일정에 쫓기며 바쁜 정치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섭외를 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비서진을 통해 섭외를 하자니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내가 해보니 트위터를 통한 섭외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편리함이 있었다. 트위터를 통한 직접 소통의 편리함을 톡톡히 누릴 수 있는 듯하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트위터를 하는 정치인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어 가까이 있는 것 같은 정치인에게 우리의 마음이 더 가는 것은 인지상정인 듯하다. 물론 트위터 계정만 만들어놓고 방치하고 있는 정치인들이야 예외이겠지만 말이다.

트위터를 통해 섭외가 이루어진 두 사람에 대한 인터뷰는 오늘(17)과 내일(18) 이어진다. 오늘 밤 11시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인터뷰, 내일 밤 11시에는 최문순 의원과의 인터뷰가 생방송으로 나간다. 아래에 나오는 필자의 아프리카 TV 방송을 방문하시면 시청하실 수 있다. 방송 직전에 트위터를 통해 다시 알려드린다. 나는 트위터를 통해 섭외하고, 고지하고, 시청자들은 트위터상에서 링크를 타고 들어와 시청하고.... 나는 지금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아니 변했음을 실감하고 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