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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출마하면 방송사는 줄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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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이 오는 4일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4월 총선출마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회견이다.


출마선언이 될 지 아니면 불출마선언이 될 지 아직은 불확실하다. 김흥국 자신이 이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흥국은 "그날 와보면 안다"며 어떤 선택인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흥국, 출마여부에 대한 기자회견 예정


이러다보니 4일 회견에 대한 언론보도들도 출마선언 해석과 불출마선언 해석으로 엇갈리고 있다. 회견장에서야 분명한 입장이 밝혀질 것 같다.


이미 알려졌듯이 김흥국은 4월 총선 출마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 있었다. 그는 "아직 결정 난 것은 없지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남자로서 마지막 봉사할 기회가 정치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10년 전부터 지지해 온 정몽준 의원의 제의가 있으면 출마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출마의 뜻은 굳어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계속되었다. 방송출연을 계속해온 것이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 90일 전부터 방송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특별규정 20조 1항을 보면  "방송은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법의 규정에 의한 방송 및 보도.토론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후보자를 출연시키거나 후보자의 음성.영상 등 실질적인 출연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되어있다.


총선이 4월 9일에 실시되니까 후보자는 지난 1월 10일부터는 방송출연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유정현이 지난 연말에 방송들을 다 접은 것도 이 규정 때문이다.


출마의사 밝히고도 방송출연 계속한 김흥국


그런데 김흥국은 현재까지 방송출연을 계속하고 있다. TBS 교통방송 ‘김흥국 정연주의 으아 행복합니다" 진행을 맡고 있다. 그런가 하면 TV 각종 오락 프로그램들에 다른 때보다 더 왕성한 출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SBS TV <야심만만> <퀴즈 육감대결>, MBC TV <도전 예의지왕> 등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설마하니 저러다가 출마하겠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바꾸었나보나,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들리는 얘기로는 방송사에서도 신경을 무척 썼던 것같다. 이러다가 김흥국이 출마라도 하게 되면 제재를 받게되는 것은 방송사이기 때문이다. 선거방송심의 특별규정은 방송사에 대한 제재를 규정하고 있지, 막상 출연한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공직선거법 제8조의2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보아도 불공정방송시 방송사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제재를 규정하고 있지, 후보자에 대한 제재 내용은 없다.


그래서 후보자의 방송출연 금지 규정은 모호한 면이 있다. 출마의사를 분명히 갖고 있는 사람이, 아직은 출마할지 안할지 모른다, 이러면서 계속 방송출연을 할 경우 그것을 막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방송사들 다치게하지 말고 출마 포기해야


김흥국이 설마하니 4일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할까 싶다. 김흥국은 진작부터 출마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방송출연을 계속하다가 이제와서 출마선언을 한다면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경우 선거방송심의 특별규정의 모호한 부분을 이용하여 방송출연을 계속해왔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당장 출마를 위해 방송을 접은 사람들과의 형평성의 문제도 따르게 되어있다.


문제는 제재를 받아도 방송사가 받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동안 김흥국의 출마설이 파다했는데도 출마여부에 대한 확답을 받지않고 방송출연을 계속시킨 방송사들도 문제가 있다. 그렇다해도 일차적인 책임이 김흥국에게 있는 것은 당연하다.


4일 회견에서 김흥국이 출마선언이라도 해버릴 경우 방송사들은 줄초상이 나게 되어있다. 설마하니, 김흥국이 그렇게 불공정한 방식으로 정치에 뛰어들까. 그렇게 한다면 축구팬답지않은 '더티 플레이'다. 애궂은 방송사들과 PD들에게 줄초상이 나는 일 없도록, 김흥국이 잘 판단해야 할 상황이다. 이래저래 김흥국은 안나가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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