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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이야기

아프리카 TV 개인방송 통한 정치인 인터뷰

제가 매일밤 11시에 방송하고 있는 아프리카 TV<유창선의 시사난타>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자리 잡으려면 몇 년은 걸린다는 조언을 들으며 방송을 처음 시작했을때만 해도 솔직히 앞길이 캄캄했지만, 이제 세 달이 지나면서 예상보다 빨리 시청자 수가 제법 늘었습니다.

11시 생방송 시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평균 5백명 안팎이 되었고 종종 ‘풀방’(방 정원인 5백명이 꽉차는 것)이 되어 중계방이 운영되곤 합니다. 재방송 시간대에 시청하는 인원을 합하면 1일 평균 7천명 가량이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시청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주는 자발적 시청료인 ‘별풍선’도 제법 되어 소셜미디어를 통한 수익의 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겨레>에 크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에 실린 나의 ‘1인 방송’ 도전기지금같은 추세라면 성장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듯합니다. 매일밤 시청하며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많은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빠른 성장에 힘입어 이제 시청자들에게 처음에 했던 약속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각계 뉴스메이커들과의 인터뷰가 그것입니다. 단촐하게 진행하는 1인 개인방송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할 뉴스의 소개, 현안들에 대한 저의 비평, 채팅창을 통한 쌍방향 소통, 시청자들의 전화의견 청취, 그리고 (저의 방송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좋은 음악......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필요한 것이 시청자들이 관심갖는 인물에 대한 인터뷰였습니다.




사실 진작부터 저도 그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시청자들도 원했지만,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11시 넘은 심야시간대에 더구나 출연료도 없는 개인방송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려면 최소한의 시청자 수를 확보한 이후에 하는 것이 예의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시청하는 사람도 몇 명 되지않는 방송에서 바쁜 사람들 붙잡아놓고 인터뷰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청자들에게 시청자 수가 늘어나면 그 때 가서 각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약속을 이행하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생방송 동시접속자 5백명, 1일 시청자 7천명이라면 개인방송으로는 결코 작지않은 숫자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소셜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만, 일단 어디에 인터뷰 요청을 해도 부끄럽지는 않은 규모는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 개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아프리카 TV 내부에서 찾았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 오래 전부터 시사방송을 하며 현재 아프리카 TV 랭킹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있는 ‘망치부인’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주로 아프리카 TV에서의 시사방송하기에 대한 소회를 주고받았는데, 이날 반응이 뜨거워 많은 시청자들이 몰렸습니다.

그 다음에 이어진 것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마침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G20 경호 특별법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날, 이에 대한 이정희 의원의 우려를 들었습니다. 다른 미디어들은 소홀히 다룬 문제를 우리는 깊이있게 알 수 있었고, 시청자들은 이정희 의원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습니다. 아직 초선인 이 의원의 팬이 이렇게 많은지, 그날 실감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에 대한 인터뷰가 있을 예정입니다. 지난 토요일 트위터를 하다가 노 대표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고 노 대표가 흔쾌히 응락을 해주어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천안함 진상규명 문제, 검찰 스폰서 문제, 서울시장 선거 문제.... 노 대표에게는 물어볼 것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이 계획을 어제 밤 시청자들에게 알렸더니 기대들이 무척 컸습니다.

이렇게 각계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는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우선은 이정희 의원이나 노회찬 대표같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그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그리고 분야 가리지 않고 이슈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인터뷰 내용을 뉴스화하여 저의 블로그와 트위터에도 소개하여 제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들을 통한 윈-윈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인터뷰이의 입장에서도 저의 개인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기존 미디어와 인터뷰하는 것에 결코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저의 일차적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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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개인방송을 통해 이렇게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인터뷰까지 가능하게 되었다니 미디어 환경이 정말 급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저 스스로 듭니다. 이제는 개인들도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미디어의 주역이 되는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앞서 이해하면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시청자들께 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다짐합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개국을 했습니다.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